2004. 5. 9. 21:27

토요일.

어버이날인지라 상주 할아버지 집에 내려갔다.

금요일부터 팔뚝이가 기침을 간간히 하고, 토요일 아침까지 약간의 미열이 있었지만 안가면 너무나 서운해 하실 분들이 계시므로 그냥 집을 나섰다.

팔뚝이도 시골에가면 소구경 하느라 바쁠 것이므로.

그런데 주말은 팔뚝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너무 무리한 여행이었나 보다.

몸이 좋지 않았던 팔뚝이는 내내 엄마옆에서 떨어질줄 모르고 울기만 했고(정말 울지 않는 녀석이..)

밤에도 깨어 울곤 했다.

사촌 누나들과 형도 있었는데 밤에 약간 놀아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더구나 오늘은 비까지 내려 밖엘 나가지도 못해서 더더욱 팔뚝이가 짜증을 냈다.

집에 서둘러 돌아와서는 혼자서 잘 노는 녀석을 보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미열이 조금 있고, 가래가 좀 있는지 하루종일 밥도 제대로 먹질 않는다.

우유도 조금밖에 먹질 않더니 오늘 저녁 5시쯤에야 낮잠을 잔다.

엄마는 7시쯤 일어나겠지 싶어 팔뚝이의 저녁을 준비했다.

오늘의 저녁은 날치알볶음밥이다.

재료: 당근 1/5조각, 양파 1/4쪽, 양송이버섯 1개, 날치알 두스푼, 소금,참기름, 식용유

소요시간:30분

당근, 양파, 양송이를 잘게 썬다.

먼저 당근을 볶다가 양파,양송이를 넣고 볶는다.

질게 한 밥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약간 하면서 볶는다.

마지막으로 날치알과 참기름을 넣고 살짝 볶아준다.

-잘게 썰은 김을 넣어 같이 볶으면 좋을거 같다.

제법 맛이 괜찮은거 같다.

밥을 진밥으로 했더니 볶은 밥이지만 퍽퍽하지 않고 팔뚝이 먹기에 딱 좋아 보인다.

그런데..

팔뚝이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팔뚝아빠도 모처럼 자는데 깨우지 말라고 한다.

아무래도 밥보다는 쉬는게 더 나을거 같다.

엄마는 밥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방불을 끄고 나왔다.

팔뚝아.

잠 푸욱~ 자고 감기 뚝! 떨어져야 한다.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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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