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5. 26. 22:00

퇴근하여 팔뚝이를 데려오고 나면 사실 요리를 할 시간이 별로 없다.

7시에 데려와서 후다닥 뭔가를 해먹여야 하는데 영양도 생각하고 맛을 생각하고 싶지만 역시 워킹맘들에겐 요리란 또하나의 큰 산과 같은 걸...

시장을 볼 시간도 별로 없고.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짧은 시간안에 끝내야 한다..^^

오늘은 뭘 해줄까~ 고민하다 꼬마 김밥을 해주기로 했다.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를 살려서..

가만.. 우리집에 뭐가 있나..

일단 계란이 있고, 당근이 있군.

김도 있고~ 밥도 있고..

그렇지만 달랑 이렇게만 넣으면 싱거울텐데..

단무지가 없으니 뭘로 간을 해줄까?

오이가 있으니 오이를 소금에 절여서 해줘도 되겠군.

하지만 더 좋은 것이 생각이 났다.

요즘 팔뚝이가 김치를 좋아하던데 김치를 넣어줘야겟다!

그래서 오늘 요리는 꼬마김밥이다.

재료: 당근, 김(밥먹으려고 사온 구운김이다),계란,쉰김치(잎두장),소금, 깨소금, 참기름, 밥 반공기

소요시간: 20분(밥 짓는 시간 제외!)

일단 계란을 풀어서 지단을 만들어 지름 5mm로 썰어둔다.

당근은 길게 채를 썰어서 살짝 볶는다.

쉰김치는 물에 살짝 씻어서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길게 썬다.

밥반공기에 소금약간,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비벼놓는다.

구운 김에 김밥을 만다..(굵기는 검지손가락크기로..)

이렇게 작게 말은 김밥은 먹기 좋게 썰어두면 저녁식사준비 끄읕~!

자아~ 팔뚝아~

이제 저녁먹으렴!!!

네엡~~!!! 와.. 이게 내 밥이예요?

뭐.. 엄마의 정성을 생각해서 한번 먹어주겠지만..

단무지가 빠진 김밥은 김밥이 아니라구요~!!

팔뚝아~

김밥에 단무지가 들어가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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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