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 22:12

오늘은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리조트에서 아침먹고 놀고, 점심먹고 놀고, 저녁먹고 놀고 땡~~~인 일정이다.

룰루의 바램대로 오늘은 룰루가 일어날때까지 내버려 두었더니 9시가 다되어간다.

이러다가 조식 못먹는거 아닌가 싶어서 결국 룰루를 깨워야 했다.

마루에 갔더니 오늘 부페는 패밀리아에 차려져 있단다.

패밀리아로 갔더니.. 헉스.. 왠사람이 이렇게 많냐?

너무 많아서 패밀리아 말고 고 옆에 있는 식당으로 안내한다.

그랬더니 음식있는 곳과 너무 멀다...

아무래도 내일은 아침 일찍 와야겠다 싶다.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 부페에 있는 망고 실컷 먹고,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나왔다.

랄라는 물속으로 풍덩~ 이고 룰루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중이시다.


그림 그리다가 물에 들어갔다가~

유수풀에도 갔다가 키즈풀에도 갔다가..

아이들이 서로 아이스크림을 외치길래 pool bar로 갔다.

여긴 좌석이 물 한가운데에 만들어져 있다.

수영복 입고 물속에 있다가 의자에 앉아서 음식 주문해서 먹고 바로 풍덩 뛰어들면 된다.

거기에서 룰루에겐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케익을 우린 파르페 같은걸 시켜 먹었다.

계산은 룸차~지 가 되어서 방번호를 알려주면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정산해 준다.

아.. 시원하다.

랄라야. 정말 천국 같지?

응! 엄마 천국 같아~~~~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또다시 수영..

한참 놀다보니 배가 고프다.

놀다보니 점원들이 둥구런 뚜껑이 덮힌 접시를 들고 서빙을 해준다.

"얘들아~ 우리도 저거 한번 해보자!!!"

메인 풀 안에 있는 bar에 가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키고 우리 자리로 가져다 줄 수 있냐 물으니 sure~~~

자리 알려주고 수영하고 있으니 접시 들은 점원이 두리번 두리번 찾는다.

여기다~~~~ 하고 불러서..

테이블에 주스와 피자와 스파게티를 차려 놓고~


아우~~ 맛나지?

역시 길다란 음식을 좋아하는 룰루는 전날 짜장면 먹던 것처럼 스파게티도 머리 접시에 박고 후루룩 흡입하시고

고개 드니 빈 접시다.. ^^;;;

오후쯤 되자 아이들이 조금씩 지치기 시작한다.

랄라는 썬크림을열심히 발랐음에도 얼굴이 벌겋게 익어 버렸다.

룰루는 지쳐서 그런지 걸어가다가 그만 벽에 얼굴을 박아버렸다.

볼한가운데 벌건 기차길 한줄이 나버렸다... ^^;;;

내일도 하루종일 리조트에서 놀건데 아무래도 일정을 다시 잡아야겠다.

여긴 아침9시만 되도 햇살이 엄청따갑다.

저녁 4시쯤이되면 메인풀장에는 그늘이 지어서 놀기 좋고 밤까지도 메인풀에서 놀 수가 있으니 아무래도 오전에 다른 일정을 잡고, 오후부터 노는게 도 좋겠지 싶다.

그럼 내일은 SM몰에 가서 쇼핑을 하고 오자.

아.. 그전에 카라칼라 맛사지 40분 무료 쿠폰이 있었는데 우리 그것부터 받자.

가서 랄라얼굴 보여주면서 요 탄 얼굴 맛사지 좀 받을 수 있냐 물으니 처음엔 된다 하다가 쿠폰 보여주자 안된단다.

음.. 아마도 쿠폰은 발맛사지 아니면 상체만 있는거라 그렇겠지.

돈 더 내라 하면 돈더 주고 해줬을 생각도 있었으나 그런 말도 안하고 그래서 관 뒀다.

저녁 5시에 발맛사지 예약을 해놓고~

로비로 나가서 내일 SM몰로 가는 셔틀 10시 반꺼를 예약해 두고, 밤에 공항으로 갈 밤 10시반 셔틀이 예약이 되어 있나 확인하고..

그리고 우리 저녁은 밖에 나가서 먹는거야.

오기전에 리조트 앞에 아리랑 식당이라는 한식당이 있다는 걸 알아놨었고, 어제 호핑투어 갔다가 버스타고 돌아오면서 아리랑 식당의 위치도 확인했던 참이다.

방에 들어가서 쉬고, 할리갈리도 좀 하다가 5시에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성인 두명 쿠폰을 받았으니 나와 랄라가 둘이서 발맛사지를 받았다.

음.. 조금 아픈데..

받다가 보니 랄라 이녀석은 쿨쿨 자고 있다.. ^^;;;;

필리핀 여자분들이 해주시는데 자는 랄라를 보면서 실실 웃으시면서 해주신다.

3-40여분간 맛사지를 받고~ 나오면서 팁으로 100페소씩 두분에게 드리고.

마사지샾을 나왔는데 룰루가 도마뱀을 발견!


얼.. 이녀석 진짜 귀엽게 생겼다.

룰루가 데리고 집에가서 키우면 안되냐고 졸랐지만 동식물은 비행기를 탈 수 없는거라 얘기해 주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아리랑 식당을 찾아 나선다.

음.. 우리의 모험이 시작되는거야.

얘들아.

엄마가 비행기 안에서 말했지?

밖에 나가면 엄마 손 꼭 잡고 앞만 보고 따라와야해.

누가 말걸면 머라고 했지?

그래. 노 땡스~ 이렇게 말하고 걷는거야. 알았지??

신신 당부를 하고..

리조트 정문을 나서려는데..

대체 문이 어디인거야. --;;;

왼쪽, 오른쪽 헤매다가 음... 왼쪽이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정문에 경비들 서너명이 있고, 경비견도 있다.

경비견을 보자 애들이 와~ 좋아라 한다.

경비들에게 인사를 하고 리조트를 나서자...

와우..

어디가세요~ 망고 있어요~ 한국슈퍼있어요~ 맛사지 하실래요~ 하고 달려드는 삐끼들.

우린 노~ 라고 외치고 리조트를 나서서 왼쪽으로 앞만 보고 걸어갔다.

앗..

그런데 이길이 아니다?

오른쪽이구나.

얘들아.. 돌아가자.

다시 오른쪽으로 열심히 걷는데 룰루 이녀석이 엄마 저건 머냐~ 이건 머냐 길을 멈추고 묻는다.

"룰루야. 지금은 엄마 손 꼭 잡고 걷는거야.."

하곤 손을 잡고 후다닥 걷는다.

옆에는 삐끼 한명이 끝까지 따라온다...

저기다. 아리랑 식당이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서 골인!!!

휴....

우리 무사히 식당까지 온거야...

(리조트에서 그래봐야 50미터나 될까.. --;;)

한국인 주인장님이 우릴 반겨 주시고~

룰루 랄라 좋아하는 삼겹살을 주문했다.

예쁘장한 주인장님 부인께서 오셔서 고기를 구워 주신다.

아이들에게 필리핀 삼겹살이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얘기도 해주신다.

특히 돼지 껍데기 부분이 쫄깃하고 맛있댄다..여기선 그걸 튀겨서 먹기도 한다고...

삼겹살을 한입 먹어보니 확실히 한국 삼겹보다 더 고소하다..

아이들은 열심히 집어 먹고, 밥두공기에 삼겹 3인분을 먹었다.

주인장님이 더 필요하면 조금 더 주겠다 하셨지만 이정도면 배부르다..

계산을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지?

얘들아..

다시 엄마 손 꼭 잡고 달려가는거야. 알았지???

문을 나서자 다시 달려드는 삐끼들.

룰루를 안고 바로 리조트로 돌아왔다..

휴~~~

드디어 무사히 저녁식사를 마쳤구나.. ^^;;

이곳도 사람사는 곳은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아빠가 없으니 조심해야지.

다음엔 아빠랑 같이와서 좀더 여유있게 둘러보자꾸나..

그렇게.. 우리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밖에서는 공연도 펼쳐지고 있다.

우린 방 베란다에서 구경을 했다...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다.

내일이면 세부를 떠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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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