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대로 빈둥대시는 랄라..
뭐를 들이 밀어주어야 빈둥대는 시간을 게임으로 소비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다.
여기저기 뒤지다가과학 실험 책을 하나 사서 던져 주어보았다.
뭐더라.. 초등과학 실험 뭐 어쩌구 하는 거였는데...
간단한 실험 설명과 원리가 들어 있는 책이다.
첨에는 별 관심있는거 같지 않더니 한번 잡아보더니만 재밌다고 계속 붙들고 다니신다.
낚시바늘 제대로 걸린거징~~!!!!
그런데 엊그제 저녁 나에게 오더니 그런다.
"엄마, 사이펀의 원리라고 알아?"
"뭐?? 사이판???"
"아니.. 사.이. 펀!"
"사이펀이 뭐야??"
"그건 한쪽에 물이 들어 있고, 호스를 넣어, 그럼 거기에서 물이 저절로 나오는거야."
"아... 그거라면 알지. 우리 한번 해볼까?"
그러자 눈을 반짝이며 좋다한다.
그래서 바로 화장실에 가서 개수대에 물을 받아 주고, 호스를 집어 넣고, 끝을 살짝 빨아서 물이 나오는 걸 보여주었다.
옆에서 본 룰루도 신나서 재밌다고 깔깔깔...
그걸 보자 한층 더 업이 된 아드님.
책을 막 뒤지더니 다른 실험도 해보자 한다.
이번엔 무슨 컵인데?
컵두개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서 마주 붙이고 빨대를 꽂아 두고, 아래쪽에 컵을 받혀 둔 뒤 물을 붇는건데..
뭐 보아하니 물을 부으면 빨대를 통해 물이 내려가서 컵에는 항상 일정량의 물이 남아 있게 된다.. 뭐 그런거 같다.
집에 있던 플라스틱 컵 두개 눈물을 머금고 구멍을 뚫어서 빨대를 꽂아 테이프로 고정시켜가면서 완성!
눈이 동그래진 랄라,룰루 앞에서 물을 부었지,.
두둥~~~~~~!!!
어라라라?
그런데.. 구멍 뚫으면서 옆이 깨진 건지 옆으로 물이 새어나오는 거다..
결국 윗잔의 물은 모조리 다 새어버리고~~~~
그래도 빨대로 물이 나오긴 한다고 좋아하는 랄라.
그저 재미나기만 한 룰루..
--;;;
이게 아닌데....
그래도 한층 업이 된랄라는 또다른 실험도 하잔다.
세번째 실험!
비닐 봉지에 물을 붇고, 입구를 막은 뒤 뾰족하게 깎은 연필로 빠르게 구멍을 뚫으면 물이 새지 않는다 는 거였다.
그니까 마찰열에 의해 구멍이 다시막힌다는 거다.
비닐봉지 준비하시고,. 물 붓고, 고무줄로 입구 막아주시고~
랄라더러 연필 깎아 오라 시키고~
셋이서 베란다에 나가 쪼그리고 앉아 준비 완료!
"랄라야. 연필로 뚫어! 빠르게 해야 돼!"
"응!"
푹!!!!!
그리고..
허걱... 너무 힘을 많이 주는 바람에 아예 나무까지 봉지속에 푹~~ 박혀 버린 연필... --;;;
지름 1cm는 넘게 구멍이 뚫려서 물은 퐁퐁퐁~~ 새어 나오시고...
그러자 신이난 룰루~
연필로 마구 찔러대신다.
푹!푹!푹~!!!!!
야~ 재밌다~ 깔깔깔~ 푹!푹!푹~~~!!!!
이게 아닌데..--;;;
결국 이론과 실재는 다르다는 교훈을 얻은 실험이었다...쩝..
어제 집에 갔더니 글쎄 룰루가 컵 네개를 테이프로 돌돌 말아 붙여서 가지고 다닌다.
아니.. 저걸 어떻게 붙인거야..?
그럼서 나에게 와서 하는 말이..
"엄마! 우리 또 실험하자~ 책 가져와야지~~~"
하면서 오빠 책 가져와서는 열심히 들춰보면서 쫑알 쫑알 대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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