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랄라가 지난 일요일에 삽교에 갔다.
이번주간 시골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게 된다.
처음 시골에 간다고 할때는 좋아하더니 막상 시골에 두고 엄마, 아빠가 간다고 하자 랄라의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다. 또 게임기도 없으니 심심하면 어쩌냐고 걱정이다.
집에 가서 그냥 할머니랑 주하랑 집에서 놀면 안되겠냐고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한주만 지내고 올라오라고 냉정히 내려 놓고 왔다.
그리곤 월요일 전화를 해봤더니 메뚜기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비누방울 놀이도 하면서 놀았단다.
랄라에게 집에 오면 메뚜기 잡는 것도 하고 싶어도 못하니 실컷 놀다 오라고 했다..
앞으로 방학은 6주..
일주일은 시골에서, 1주일은 학원,문화센터, 수영을 다닐테고 다음 일주일은 여름휴가 여행.
그리고 나면 3주가 남는데 남은 3주도 마찬가지로 학원,문화센터, 수영이다.
그래봐야~ 학원을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학원은 씨매스 수학 월요일 두시간이 다다.
그리고 수요일 한시간, 목요일 한시간이 문화센터 수업이 있고,
화요일, 목요일 오전 한시간씩 수영강습.
그러니 매일 한시간~두시간 정도의 일정만 잡혀 있는 셈이고 그나마 금요일은 아무것도 없는 하루네.
정말 널널한 일정 아닌가.. ^^
랄라가 나중에 크면 알아줄런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는게 요즘 부모들에겐 얼마나 큰 용기인지 말이다.
모두가 아침에나가서 밤까지 학원을 다니는 요즘, 특히나 교육열 높기로는 우리나라에서 3위에 드는 영통에 살면서
엄마 아빠가 랄라의 느긋한 시간을 지켜준다는건 마치 만원버스 안에서 두팔 뻗어 간신히 공간 확보해 주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인 거란걸 랄라가 나중에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그건 엄마 아빠의 수고스러움을 알아달라는게 아니라 그런 만큼 여유있는 이시간들을 잘 활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이시간동안 뭐를 다 하라는 건 아니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뛰어 다니고, 열심히 궁금해 하고...
지금의 이시기를, 이 여유를, 이 동심의 시계를 마음껏 향유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중에 자라서 지금의 추억이 차곡 차곡 쌓여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웃음지을 수 있는 그런 여유있는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랄라야. 룰루야!
시골 생활을 마음껏 즐기다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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