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시골생활을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왔다.
룰루, 랄라 모두 시커멓게 타버렸다. ^^;;
하지만 건강한 웃음이 참 보기 좋다.
룰루는 조금만 심심해도 어깨를 축 늘어 뜨리고, 고개를 쑥 빼고 구부정하게 걸으면서 "심심해..심심해..." 하면서 다닌다.
아니 그런건 대체 어디서 보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시골에서 너무 신나게 생활한 건가.. 집에 오더니 그런다.
시골에 갔더니 옥상에 커다란 빨간 고무 대야에 물을 채워 놓고, 큰 나무를 눕혀서 벽을 세우고, 비닐을 씌워서 물을 채워 놓으셨다. 또 천막을 쳐서 그늘막까지 만들어 놓고..
랄라가 전화로 "옥상에~ 목욕탕도 만들고, 수영장도 만들어서 놀았어~" 하더니 그게 그건가 보다.
아마도 할머니의 아이디어 였을 거다.
할머니도 번뜩 번뜩 아이디어가 많으신 분이시라서 말이다. ㅋㅋㅋ
그리곤 거기서 수영복을 입고 하루 종일 놀았단다..
또 집한구석에는 병아리를 30마리나 사다 놓으셨다.
이것도 아마 룰루, 랄라를 위해서 사다 놓으셨을 게다.
아이들 구경도 하고, 놀다가 그대로 키울 생각이셨을 테지.
아니나 다를까 병아리를 사온 날, 두녀석이 거기서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라나...
근데 문제는 랄라가 곤충 잡는 채에 병아리들을 가득 채서 싣고는 어깨에 메고 다녔단다.
그러니 맨 밑에 깔린 병아리 두마리가 못견디고 죽고 말았다.
두녀석이 같이 병아리를 땅에 묻어주었단다.
마당 한가운데에 묻어놔서 문제지.
지나가다 다 밟을 텐데 병아리를 두번 죽일 셈이냐??
여튼간~
메뚜기도 잡고, 자전거도 타고 신나는 시골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랄라는 다음 겨울방학에도 갈거란다.
룰루도 아주 건강하게 그을려서 돌아왔는데 녀석들의 목소리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그래~ 아이들은 그렇게 흙을 밟고 자라야 하는거다.
여건만 된다면...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한번 더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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