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0. 15:49

룰루.. 요녀석의 기억력을 보면 참 놀랍다.

다른 아이들도 그런 걸까????

첫번째. 에디슨 젓가락.

지지난 토요일이었다.

랄라는 축구하러 가고, 룰루에게 아침을 먹이는데 룰루가 그런다.

"엄마, 나 여기에 끼우는 젓가락 사줘!"

"머라고??"

"엄마~ 나 젓가락 못하니까 여기(검지손가락을 가리키면서..)에 끼우는 젓가락 사달라고~"

끼우는 젓가락이 뭔가 한참 생각하다가 그게 바로 에디슨 젓가락이란 걸 기억해 냈다.

"그래~ 사줄께~"

하고 대답은 했는데 가만..

이녀석이 에디슨 젓가락을 어디서 봤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녀석이 본적이 없는거다..

주변에 젓가락을 배울 아이들이 없었고, 그걸 가지고 먹는 얘도 없다.

녀석이 어디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밥먹는 녀석이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작년 초, 랄라가 7살 초까지 에디슨 젓가락을 사용했었던 거다.

그런데 그럼 녀석이 겨우 20개월이 안됐을 때인거다...

설마???

설마 20개월 무렵의 일을 기억한단 말인가....?????

에이.. 아니겠지....

두번째 : 올챙이를 기억하다...

며칠전..

반찬통을 정리하느라 씻어서 두는데 룰루가 오더니 또 그런다.

"엄마! 그거 나줘!!"

내가 들고 있던 통이 뭔고 하니 락앤락과 같은데 통이 투명한것이고, 뚜껑은 파란색 뚜껑이었다.

달라니 주었는데 그걸 들고 룰루가 아주 좋아하면서 그러는거다.

"여기다가~ 할머니 집에 가서 올챙이랑 개구리 잡아 넣어야지!!!!"

왜 하필 그통이냐??

생각하다가~ 할머니가 딱 생각난 듯이 그러신다.

"야.. 작년에 올챙이 키울때 그 통이 투명하고, 뚜껑이 파란색 아니었냐?"

헉.. 그러고 보니 작년에 수조에 올챙이를 키웠었고, 그 수조가 딱 저 김치통 색인거다.

그게.. 언제야. 이사오기 전이니까 룰루가 20개월이 안됐을때????

그때 녀석은 올챙이 발음도 안되서 "음~~칭이!!" 하고 부르던 그때였던 것이다!!!

이녀석이 정말 그때 일을 기억하는거야?

허걱..

진짜 무서운 넘이다..!!!

녀석이 또 뭘 기억하고 있는 걸까...????

시시때때로 엄마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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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