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8. 13:23

요즘 룰루는 나를 놀라게, 혹은 당황시키는 말들을 한다..

첫번째>

주말에룰루 랄라 둘을데리고 집근처 중식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룰루가 홈플러스 앞쪽쯤에서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업어달라 했다.

엄마는 힐을 신고 있고, 가방이 있어 못업겠다고 했더니 오빠가 업어주겠단다.

룰루는 좋아라 냉큼 오빠 등에 업혔다.

오빠가 낑낑대면서 40m 쯤 데리고 가다가 내려놓고, 쉬고, 다시 업고 쉬고 그렇게 낑낑대면서 집으로가는데

그래도 쉬느라 내려 놓으면 어쩌면 한발도 앞으로 안오고 꼼짝않고 오빠가 다시 업어주길 기다리는 룰루...

그렇게 오빠가 업고서 집에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안에서도 여전히 오빠 등에 업혀서..

힘이든데 룰루가 슬슬 내려가자 오빠가 추썩~ 추켜 올리자 그러자 룰루의 머리가 오빠의 뒤통수에 콕~ 박혔거든.

그러자 룰루가 하는 말.

"머리는 감았냐...."

--;;;;;;;

오빠 쓰러지심....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있던 아래층 아가씨.

첨엔 룰루 랄라를흐믓하게 바라보더니 룰루의 말에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내리심....

두번째 >

토요일 오후, 룰루와 손을 잡고 가까운 마트로 걸어갔다.

룰루가 기분좋게 따라 오면서 그런다.

"엄마..

내가 나중에, 내 아기를 낳게 되잖아??"

- --; 벌써 아기 낳을 생각을 하는겨?

"그럼~ 아빠를 찾아야 할텐데.."

- 헉.. 이건 무슨 소리야. 아기를 낳고 아빠를 찾아??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아빠를 찾았어?"

- 허걱.. 이럴때는 뭐라 대답을 해야 하는거지?? 삐질 삐질...

세번째 >

룰루와 차를 타고 어디를 가는 중이었다. 룰루가 뭐라 말을 하면 내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말을 쭈욱~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룰루가 버럭 화를 내면서 하는 말!

"엄마! 엄마는 왜 자꾸 내가 말을 하면 다다다다다~ 하는거야!!"

헉... 내가 말이 많았떤가???

그런데..

지지배..

벌써부터 엄마 잔소리한다고 무안 주는거니?

훌쩍 훌쩍... ㅠ.ㅠ

네번째>

룰루가 가지런히 자리에 앉더니 그런다.

"엄마. 남자는 책상다리로 앉는거구, 여자는 모으고 앉는거지~~이~~?"

-앗.. 난 이런 얘기 해준 적이 없는데... 유치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니?

"근데 엄마~ 남자는 여자를 구해주는거지~~이?"

-허걱..

어떻게 벌써부터 이런 남녀 차별적인 생각이 박힌 것이냐??

"룰루야~ 여자도 남자를 구해줄수 있어."

"응! 그런데 그건 아~~~주 ~~~~ 가끔이지??"

그렇게 남자가 여자를 구해주는 거라고 강조 강조 하는 딸램..

그래.. 그럼 넌 그렇게 타고난 공주로 살으려무나.

아무리 봐도 넌 대접받고 살 팔자야..

'룰루의 어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룰루의 상상속 친구들!  (1) 2010.06.28
엄마가 무슨 죄니!  (0) 2010.04.27
가위바위보를 해!  (2) 2009.09.29
난 천재라니깐~  (2) 2009.09.09
엄마를 웃긴 이야기들.  (1) 2009.05.27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