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7. 11:52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룰루는 드디어 아침에 웃으며 인사를 해주고 있다.

밤에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던 것도 없어졌고, 요 일주일간은 참 잘자고, 잘 일어나고..

그런데 어제밤...

새벽 3시쯤?

갑자기 룰루가 벌떡 일어났다가 엎어지더니 베게위에 머리를 박고 "흑흑흑..." 하고 울기 시작하는 거다.

잘자던나는 깜짝 놀라서 룰루를 달래주었다.

"룰루야.. 왜그래? 왜울어??"

그러자 한참을 울면서 하는 말..

"꿈을 꿨는데~~

엄마가... 흑흑..

엄마가..흑..

나보고~ 흑흑...

심술쟁이래.. 엉엉엉~!!!"

헉..

꿈에서.. --;;

그래서 "룰루가 왜 심술쟁이야. 아니야... 이쁜이야~" 하면서 달래주었는데 그래도 억울한지 계속 운다..

"흑흑..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었는데.. 흑흑흑..."

"아~ 그랬구나. 자전거가 타고 싶었는데 엄마가 심술쟁이래?"

"응..엉엉엉~"

--;;;

난감 난감...

이렇게 울때는 대체 어째야 하는 건지..

"엉엉..

나는.. 엉엉..

나는 노란 자전거가 타고 싶었는데.. 엉엉엉~~"

--;;

참으로 꿈도 구체적으로 꾸셨어요..

자전거도 그냥 자전거가 아니라 노란 자전거... --;;;

"알았어..

엄마가 미안해,.

잘못했어.. 그러니까 그만 울어..."

"응...."

뚝..

기어이 엄마 입에서 미안하다는 소리 듣고 나서야 울음을 그친 녀석..

아니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에~~~~~!!!

그리고는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잠시 뒤..

조용히 말을 건넨다.

"엄마.

어린이집에도 노란 자전거 있어."

"그래?"

"그런데 나는 한번도 못탔어.

그러니까 선생님한테 나도 타게 해달라고 말해줘."

헉..

어린이집에서 못탄 자전거가 한이 되서 꿈에 나타날 정도면 그럼 타고 싶다고 말할것이지..

잘자는 엄마를 깨워가지구...

내가못타게 했나..

내참..

궁시렁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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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