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9. 08:16

룰루는 참 별난 아이다.

같이 놀아달라고 하다가도 혼자 놀기 시작하면 온갖사물들에게 말을 걸어가며 논다.

그녀석을 바라보기만 해도 꼭 1인극을 보는 것 같아서 재밌다.

오빠랑 아빠가 몸싸움을 하며 놀고 있는데 오빠가 "룰루야~ 도와줘~~" 하는데 "응~ 잠깐만~" 하고는 쫑알 쫑알 쫑알..

뭐하느라 그리 정신없나 했더니 선풍기와 다정히 담소를 나누고 계시다. ㅋㅋㅋ

웃긴 녀석!!!

얼마전이다.

이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왔다 가시던 할아버지께서 할머니와 기차 시간을 두고 네가 옳네 내가 옳네 하고 언쟁이 붙으셨단다.

룰루는 저 멀리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속 서로 주장을 하고 계시자 룰루가 쪼르르르 달려오더니 그러더란다.

"그러니까!

싸우지 말고!!

가위바위보 하란 말이야!!"

ㅋㅋㅋㅋ

난데없이 달려와 소리치는 손녀의 말에 놀란 할머니, 할아버지.

멍~하니 웃고 계시자 룰루가 다시 재촉하더란다.

"얼른 가위 바위 보 해!!!"

손녀는 가위바위보를 할때까지는 자리를 뜰 것 같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할수 없이 룰루 앞에서 가위바위보를 하셨다나.. 크크크크...

요즘 랄라는 이런저런 실험을 하신다.

며칠전에는 퇴근해서 보니 계란이 소금물에 뜬다는 걸 실험하겠다고 하고는 컵에 소금을 듬뿍듬뿍 담아서 계란을 넣어두셨더라...

근데 말이다.

그 실험을 하는데 한쪽 컵의 계란은 뜨는데 한쪽 컵은 뜨질 않고 있었던가 보다.

왜안뜨지~ 하고 있는데 룰루가 한참을 들여더보더니 하는 말.

"아! 알았다!!!

여긴 물이 너무 적잖아!!"

컥..

저리 단순명료한 사실을.....

역시 랄라 요녀석은 이론에만 강하다니깐.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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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