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짐을 챙겼다.
아이들 밥을 챙겨줄 시간도 없이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짐을 챙기느라 바빴다. 이번 여행은 일정도 4박 5일로 길기도 하지만 캠핑도 하게 될 거고, 물놀이도 할테니 캠핑용품에 물놀이 용품에 챙길 것이 엄청 많았다.
아이들 컨디션도 좋고.. 이정도면 잘 놀 것 같다.
토요일 아침은 거의 일주일간 집을 비우게 될테니 밥통까지 싹 비워둔터라 밖에 나가 김밥을 사다 먹이고 9시에 출발!
이번 목적지는 5월에 갔었던 남해의 사천!
디로 가냐고 묻기에 바닷가로 간다고, 지난번에 공룡을 보고 온 곳이었다고 말해주었는데 랄라는 가자마자 바닷가로 가서 해수욕을 할거라 하고, 룰루는 공룡을 보러 갈거란다.
정상적으로 출발했더라면 4시간정도 걸렸어야 했는데 동탄쯤부터 엄청 밀리기 시작했다.
역시.. 휴가철이구나.
오산IC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한시간이다. ㅠ.ㅠ
이래서야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까?
이녀석들 낮잠이라도 자주면 좋겠는데 여행간다는 즐거움 때문인지 도대체 잘 생각도 안한다.
휴게소에서 쉬어 가며 노트북으로 포뇨도 봐가며 차안에서 챙겨간 옥수수 등으로 점심을 떼워가며 도착한 시간은 저녁 4시다. 헐...
무려 7시간이나 걸렸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서 베란다 창을 열자 남일대 해수욕장의 해변이 쫘아~ 악 펼쳐진다.
남일대 리조트가 좋은게 해변을 바라보는 방들에, 바로 해변으로 내려 갈 수 있다는 점이지.
정식 개장이 올해 한지라 방도 깨끗하고 말이다.
아이들이 바닷가를 보자마자 공룡이고 뭐고 당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내려가자고 성화다.
엄마아빠는 쉴 겨를도 없이 수영복을 입혀서 해변으로 내려갔다.
수질은 그다지 깨끗한 편은 아니다.
음.. 제주도의 그 맑은 물을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서해보다는 나은 편이다.
룰루, 랄라 신나게 해수욕을 하시고~ 모래놀이도 하고, 한참을 놀았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간신히 아이들은 건져내서 씻기고 근처의 홈플러스로 갔다.
아이들 먹을 과일도 좀 사고, 간단히 홈플러스의 푸드코트에서 먹을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가는 동안에 룰루가 그만 잠이들어버리셨네.
피곤하기도 했겠지.
녀석을 들처안고, 장을 보고 자그마한 식당가에서 비빔밥, 오징어 덮밥, 돈까스 정식을 시켜 놓고, 자리에 앉자마자
룰루가 눈을 번쩍 뜨고 일어선다. 녀석 배가 고프긴 했나 보다.
돈까스와 함께 마구 마구 퍼 넣는다. ㅎㅎㅎㅎ (이후 여행내내 룰루, 랄라는 거의 게눈 감추듯 먹어치워 댔다..)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이라고 이름 붙은 삼천포 대교를 건너 드라이브를 했다.
다리를 세개 정도 건너 섬과 섬사이를 지나가는데 불빛을 예쁘게 비춰놔서 아이들도 예쁘다고 감탄이다.
랄라아빠는 네비를 켜고 뭔가를 열심히 찾던데 알고 봤더니 치킨집이다.
그런데 찾는 치킨집들이 죄다 40km 넘어에 있다.
아니.. 사천엔 치킨집도 없냐?
포기하고, 삼천포 대교를 향해 가는데 치킨 배달 오토바이가 옆으로 지나간다.
그걸 따라 갈까~ 하다가 이름만 외워두고 삼천포 대교로 갔다
그리고는 돌아오는 길에 보니 교촌 치킨이 길옆에 있네~ 아싸~!
교촌 치킨과 맥주를 들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해변에서 먹는 치킨과 맥주..
캬~~~
안주로 모래도 약간.
룰루야..
모래 놀이하던 손으로 치킨을 집어 먹으믄... 어쩌냐고~~
해변에서 치킨과 맥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하고..
그렇게 하루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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