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는 요즘 질문을 할때 꼭 반대말로 질문을 한다.
엄마가 뭔가를 먹고 있으면,
"엄마가 먹을 거야, 안먹을거야?"
뭔가 먹을 것을 쥐고 있으면..
"먹는거야, 안먹는거야?"
엄마가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으면..
"지금 누구랑 전화하는 거야? 아빠야, 아빠 아니야?"
"이거는 랄라꺼야, 엄마꺼야?"
"줄꺼야, 안줄꺼야?"
"갈꺼야, 안갈꺼야?"
"잘거야, 안잘꺼야?"
"이건 사과야, 사과 아니야?"
이렇게 꼭 반대말을 연달아 질문을 한다.
아마도 반대말 질문이 한참 재밌게 느껴지는가 보다.
한문장의 질문은 연달아 두세번씩 질문한다.
"엄마, 이게뭐야,이게뭐야,이게뭐야~????"
참 재밌는 녀석이다.
가만히 관찰해 보면 요녀석은 뭔가 재밌는 것을 발견하면 거기에 포옥 빠지는 편이다.
그것도 어떤 현상에 대해서..
아기적엔 눈을 꾸욱 눌러 상이 찌그러지는 현상에 푸욱 빠져들거나,
귀를 막아서 들리는 소리의 변화에 푸욱 빠져 들고..
눈을 감으면서 살짝 보이는 자기 눈꺼풀에 관심을 보이더니..
요즘은 소위 언어유희를 즐기는 중이시다. ㅎㅎㅎ
자그마한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 걸까?
그리고 그 머리속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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