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14. 18:40

지난 어린이날 오후에충남 삽교의 랄라의 외가집에 다녀왔다.

5/6일 오후에 평택에서 내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는데내려갔다가 친정부모님과 같이예식장도 갈 겸..

연락을 안하고 살짝 놀래키러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며 랄라를 보고 너무 너무 반가워 하신다.

안그래도 어린이날이라고 무척 궁금하시고, 보고싶어 하셨을 텐데..

역시 랄라는 시골체질이다.

엄마랑 할머니는 밭에서 시금치와 상추를 뜯어서 봉지에 담고, 랄라는 호미 들고 와서 시금치를 캐주고 있다.

할아버니 오토바이 타고 한바퀴 휙~ 돌아 오는 것은 랄라의 큰 즐거움이다.

다음날은 비가 보슬 보슬 내렸다.

그런데 근처에서 농업 벤쳐 기술 박람회를 한다는데 랄라가 볼만한게 많이 있다고 할머니가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들렀다 가자 하신다.

랄라가 시골에 자주 가봐서 이것저것 아는 것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시골에서 키우는 작물이 항상 같은 것이니 랄라가 못본 것도 보여줄 겸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일찍 집을 나섰다.

몇만평은 될만한 넓은 부지.

거기엔 농업기술 연구소가 있는데 그 연구소 안에서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다.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고, 한쪽엔 튤립 꽃밭이, 또 다른 쪽엔 사과 나무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유채꽃 한가운데 만들어 놓은 허수아비들이 참 재미있다..


꽃으로 꾸민 마스코트..



박람회는 꽤 많은 건물들 속에 주제별로 펼쳐져 있었는데..

작은 인형들이 너무 귀엽다.



감나무 아래에서..

신기하게도 안에 있는 모든 작물들이 모형이 아닌 실재 작물들이다.

봄에 감이 열린다고??




여기엔 벌써 포도가 익었다고~

랄라가 너무너무 따먹어 보고 싶어했다.. ^^


그뿐만이 아니다.

여기엔 사과가 봄, 여름, 가을 계절별로 열려 있다.





말로만 들어봤지 요건 또 첨봤다~

위에는 배추, 아래는 무우가 열렸다네~!!!!

정말 신기 신기!!!




그러나...

랄라는 이게 비정상이란 걸 모른다.

그냥 엄마, 아빠가 신기해 하니 덩달아 재밌어 할 뿐~!!



밑에 떨어진 사과를 보곤...

"엄마, 똑~ 떨어졌다아~ 랄라가 가서 주워야돼~!!!"




이게 뭘까??

바로 다년생 고추나무란다.

고추나무가 다년생이라고??

조금더 크면 넓은 그늘도 만들어 주겠다..

그런데 매워서 그 밑에서 쉴 수가 있을지?? ^^



그 외~

개구리도 구경하고, 올챙이도 구경하고~

누에고치도 구경했다.

누에들이 보라색, 연두색~ 진짜 신기하고, 색이 있는 누에들이 또 색이 있는 고치를 만들어 천연색의 실을 뽑아 내고 있었다.



다른 쪽엔 화원들이..



장독에 담긴 표정이 참 재밌다..



조그마한 화분에 담긴 연꽃도 너무 예쁘고..



요런 선인장 하나 집에 두면 좋을 것 같다..

정말 탐이나는 것들이 몇개 있었으나 팔지 않으니..



랄라야, 그래도 재미있지?



랄라는 물레방아만 보면 좋아한다..






다른쪽에는 또 새들도 전시해 두었다.

자그마한 나무에 둥지도 가져다 두고, 새알과 막 깨어난 새끼 새들까지...

랄라에게 정말 산 교육이 된 곳이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좀더 느긋하게 많이 볼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엄마는 무배추를 본 것만도 너무 신기한 하루였다지~!

어제는 집에 작은 텃밭을 꾸몄다.

집근처 화원에 가서커다란 화분 두개에 토마토, 상추, 오이, 딸기 등을 심었다.

랄라아빠는 고추나무를 꼭 심고 싶어 했는데 화분의 공간이 부족해서 못심고 말았다.

오면서 내내 아쉬워 하는 것이 조만간 집에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고추를 심을 것 같다.. ^^

저녁에 책을 읽어달라며 랄라가 "채소" 책을 들고왔다.

우리 화분에 토마토가 열리면 맛있게 따먹자 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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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