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31. 18:01

31일 선거날. N타워에 있는 숲속 놀이터에 갔다 왔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선거를 마치고, 바로 N타워로 향하는 것이었는데 랄라아빠가 느긋하게 있다가 시간을 확인하고는 늦을 것 같다고 바로 N타워로 향했다.

요즘 랄라가 많이 피곤해 한다.

주말에 에버랜드를 갔다 오고, 월요일엔 숯불구이 먹으러 텃밭엘 가고, 화요일엔 양로원 방문에, 수요일은 N 타워로..

음.. 너무 많이 돌리는 것 같아서 힘들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오전시간에 움직이는데 랄라가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 오전엔 절대로 자지 않는 녀석인데..

그래도 N타워에 도착하자마자 타워를 보고는 "와~ 좋겠다~!!!" 하며 뛴다.

이건 랄라의 트레이드 마크다.

어디 간다고 하면 그자리에서 뛰면서 "와~ 좋겠다~" 하고 외치는 것.. ㅋㅋㅋ

랄라는 케이블카를 탄다고 신이 났다.

자랑스럽게 승차권을 들이밀면서 찍어달란다..


숲속놀이터는 N타워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아이 모두 인당 2만원.

좀 비싸다..

다행히도 직원 할인 30%를 받고, 5월은 아빠 무료입장 기간이라서 셋이서 28000원에 입장권을 구해 갈 수 있었다.



티켓을 받고 입장 시간이 되길 기다리는데..

저기쯤에 많이 보던 사람이 ??

앗, 영미닷!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만나질 못하더니 여기에서 친구를 만나게 되다니..

영미도 딸 둘을 데리고 숲속놀이터에 온 참이란다. 마침 입장 시간도 똑같다..

처음 본 영미의 둘째딸.

말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애교도 많을거 같다.

아우.. 나도 저런 딸 하나 갖고 싶다..



입장하기에 앞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안내하는 요정누나의 설명을 듣는다.



그리곤 엄마, 아빠 모두 바람 날개옷을 입고 입장~



이곳에서는 바람이 나온다.

옷을 휘날려 보기도 하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도 하고, 종이조각을 마음껏 던져 보기도 한다.



열심히 한아름 집어 들은 랄라..


그런데 시간이 너무 짧다..

이제 막 놀만 해지려니 다음 장소로 이동이다.

다음엔 소나무 아저씨의 짧은 동화를 듣고, 다시 다음장소로 이동.

이곳은 흙놀이터다.

찱흙위에 맨발로 올라서는 것도 좋아보이기는 한데..

뭔가 부족해 보인다.




아빠와 랄라가 집을 짓고 있다.


흙놀이터 옆에는 미끄럼틀이 있다.

랄라는 이게 더 좋은가 보다..




미끄럼을 타고 쓩~!!



여기서도 한참 재밌어 질라는데 다음 물놀이터로 이동하랜다.. --;;;

물놀이터에 갔더니 여러 모양으로 구멍이 뚤린 컵이 있다.



그다음엔 신나는 물총놀이시간!


앗..

이녀석이 엄마를 집중 공격한다.

아우.. 카메라 젖으면 안돼!!!








물놀이터를 마지막으로..

75분간의 숲속 놀이터관람이 끝이났다.

끝나고 나니 왠지 허무하다.. --;;

젖은 옷을 갈아입고, N타워 앞에서 비둘기에게 과자를 던져주고 조금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선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입장료 2만원씩이나 내고 들어간다면 본전 생각을 안할 수가 없을 것 같다.

2만원어치나 하기엔 액티비티가 너무 부족하고, 액티비티 수에 비해서 할당된 시간도 너무 적어 보인다.

또한 아이들이 한장소에서 선호하는 것이 다르기 마련인데 요정들(안내원)의 통제에 따라서 순서대로 해야만 한다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흙놀이가 좋으면 흙놀이를 하고, 미끄럼이 좋으면 미끄럼 실컷 타고 올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랄라아빠는 돈내고 여기 들어오느니 차라리 시골에 풀어 놓는 것이 더 좋겠단다.

그거야 우리처럼 풀어놓을 시골이 있는 사람들의 얘기이고..

서울시내에서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해 줄 공간을 찾는 부모들이라면 한번 가볼만은 하겠다.

단..

꼭 할인 받아서.. ^^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