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날이 너무 추웠다.
난 지난 월요일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주중에 한의원도 다녀 보았지만 영 나아지질 않는다.
얼마나 허리가 아픈지 오른쪽 다리까지 통증이 있는데다가 아침엔 세수를 하기위해 허리를 굽히지도 못했다.
아침이면 좀 나아지다가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다 퇴근하는 저녁이면 조금만 돌려도 통증이 와서 집에 와서는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쉬어야 나으려는가 보다..
그래서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집에만 있고, 일요일 오후까지 집에서 빈둥댔더니 허리가 많이 좋아졌다.
물론 아직도 통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는 것만도 다행이다..
토요일에는 눈이 와서 시골에 내려가지 않으신 할머니를 근처에 사는 랄라의 외삼촌(하늘이네)이 와서 모시고 갔다.
일요일 오후 무렵에 눈이 펄펄 내린다.
요즘은 날이 워낙에 추워서 랄라도 할머니와 하루종일 집에서만 지내는데 두시쯤이 되자 랄라아빠가 눈썰매장에 가자한다.
하긴 마침 눈이 많이 내려서 눈썰매장에 가면 딱이긴 하다..
며칠동안 집에만 갇혀 지낸 랄라를 생각해서 얼른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눈이 막 내린터라 도로엔 눈이 그대로다. 그래도 집에서멀지 않은 원천유원지로 향했다.
사람도 별로 없고 놀기엔 딱 좋은 날이다..
한척한 원천유원지를 처음 본 랄라.
한눈에 딱 놀이기구들에 눈이 꽂혔다..
사람이 얼마나 없는지 사진 찍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네..
맨먼저 랄라와 아빠가 눈썰매를 타고 쓔웅~~~
아니 그런데...
글쎄 눈이 내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슬로프에 눈이 많아서 앞에서 날리는 눈이 온통 랄라에게 뒤덮히고~~
푸하하하..
랄라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눈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__^
눈을 털고 정신 없는 랄라..
다행히도 울지는 않았다.
그러나 엄마가 또 타러 갈까? 하고 묻자..
손을 저으면서 "됐어, 됐어.. 한번 탔잖아~"
그런다. ㅋㅋㅋ
그러나 결국 엄마의 꼬임에 아빠 손을 잡고 다시 슬로프를 올라가는 랄라~~
두번째는 랄라가 아빠의 등뒤로 갔다..
쓔웅~~~~
음~ 두번째 눈썰매는 상태가 양호하다..
여유만만하게 엄마를 보고 웃어주는 녀석.
세번째는 엄마, 아빠와 같이 올라가서 내려오고~
다시 또한번 엄마랑 같이 타자고 꼬셔서 또 올라갔다. ^^
엄마가 앉으며 앞에 앉으라 했더니 자긴 뒤에 앉겠단다. ㅋㅋㅋ
엄마 뒤에 앉아서 허리를 꼭~ 잡고 쓔웅~~
재밌지??? 재밌지???
자~ 아빠를 향해 마무리~!!!
그렇게 네번의 눈썰매를 타고, 유원지를 나왔다.
바닥에도 눈이 쌓여 있어 눈썰매에 태워 아빠가 끌어주자 랄라가 "꺄아~~~~" 하고 소리를 지른다.
요녀석아~ 눈썰매 탈때도 지르지 않던 비명을 이제서야 지르는 거니??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긴 아쉽고..
유원지의 호수가로 난 길을 아빠가 눈썰매를 태우고 끌고 저 끝까지 왕복을 해주었다.
슬로프보다 이게 더 재밌는 랄라...
집으로 그냥 돌아오기가 조금은 아쉬운 듯한 랄라였지만 원천 유원지 근처에서 김치찌게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이 되어 할머니가 돌아오자 랄라가 무척이나 반가와 했다.
더군다나 할머니가 풍선부는 손펌프를 사왔는데 그걸 가지고 풍선을 불어서 신나게 놀았다.
그동안 할머니가 만만했는지 "할머니 비기(보기)싫어~" 하면서 약올리더만 할머니 좋아~ 하면서 할머니 옆에 찰싹 붙어 있는다.
아마도 오늘밤은 할머니 방에서 잘 것 같다..
랄라야,
너 낮잠도 안잤는데 이제 그만 자지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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