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5. 24. 08:07

요즘 랄라는 청개구리가 되어간다.

어찌나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말을 안 듣는지... 요즘엔 바락바락 대들기도 한다지. --;;

특히 요즘 랄라와 실갱이를 하는게 몇가지가 있다.

첫째: 빠방~!!!

도대체가 어디서 배워온 걸까?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나를 보고 시도 때도 없이 빠방~ 하는 거다.

한번도 누가 한적이 없는데 자꾸 하기에 '누가 그러대?' 하고 물었더니 어린이집 애들이 그런단다.

그래서 거기서 남자애들이 하는 걸 보고 배웠구나 하고 말았다.

그런데 어제 어린이집에 갔는데 선생님 말씀이 랄라가 아나스타샤를 좋아하는지 자꾸 아나스타샤 주변을 맴돌면서 장난치고, 빠방~을 한다는 거다. 그러면 아나스타샤는 "싫어~~!!"하는데 그럼 랄라가 상심해 한다고 도대체 빠방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는다.

앗.. 나는 어린이집에서 배운줄 알았는데..

선생님에게 나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줄알았다고, 물어보니 어린이집 애들이 그러더란다 했더니 아이들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3월의 일이고, 요즘엔 아~무도 빠방을 하는 아이들이 없다나.. 아무래도 기억하고 있다가 이제사 하는 모양이란다. --;;

아나스타샤가 좋냐고 물으니 싫단다.. 엄마는 아나스타샤가 좋은데~ 했더니 "왜?" 하고 묻는다.

"머리도 노랗고, 예쁘잖아~ 아나스타샤 좋아, 싫어?" 하고 다시 물으니 조그맣게 "좋아..." 그런다.. --;;

짜슥아!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할 것이지!

집에 와서 랄라에게 빠방을 해서 친구들이 싫어하면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그런데 이녀석이 아주 습관적으로 밥을 먹다가도 나를 가리키면서 "빠~!!" 하더니 뿡~ 한다.

그리곤 웃으면서 "빠~ 하고 뿡~ 했다~!!!"

하여간.. 정말 능청 스럽다.

두번째: 너!!!

내가 야단을 칠때면 "너! 자꾸 그럴래" 하면서 너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즘 이녀석이 엄마, 아빠에게 반항할때 "너!!!!" 하고 부르는 거다.

하루는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흘리자 신경질을 내면서 '너때문에 그랬잖아~!!!'하고 소리친다.

그래서 야단을 친뒤에 타일렀다.

"엄마, 아빠 같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너라고 하는거 아니야. 엄마, 아빠는 랄라에게 너라고 부를 수 있지만, 랄라는 엄마 아빠에게 너라고 부를수 없는거거든. 대신 친구들에게는 너라고 불러도 돼.."

그러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했다.. 면, 나의 상상일 뿐이다.. --;;;

이넘이 씨익~ 웃더니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고 "너!!!"하고 외치더니 나를 보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아까 정수기다가 너~!!! 했다아~~~"

알아들은건지 어쩐건지.......

세째: 야!!

'야'도 마찬가지다.

이녀석이 자꾸 엄마, 아빠에게 야~ 하고 부르기에 야 라고 부르면 안되는 거라고 타일렀다.

그러자 이번에는 고개를 들고 "야~!!!" 하고 외치더니 씨익~ 웃스면서..

"아까 천정에다 야~!! 했다아~~~!!!"

그런데 왠지 드러운 이 기분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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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