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회사의 임원인사 발령이 났다.
상무님께서 전무로 승진하셨단다.
오.. 모 신문에 나온걸 보니 전무부터는 에쿠스승용차와 기사가 딸리고 CEO 과정 특별관리대상이 된다던데.
전무님 승진하시더니 어제는 직원들에게 한턱 쏘신단다.
130명이나 되는데 고기집을 거의다 빌리다 시피 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난 일단 랄라를 어린이집에서 찾아서 집에 데려다 주고, 집에서 유축을 해 놓고 식당으로 가기로 햇다.
그런데 자꾸 랄라가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단다.
에이.. 아무리 지난번 상무님이 용돈을 10여만원이나 주셨었다지만 그래도 이번은 좀 곤란하다.
농담으로 내가 오늘은 호준이 손에 꽃다발이라도 들려서 안겨드려야겠다 했다.
어쨌거나 랄라에게 오면서 초콜렛 사다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서야 보내주었다.
저녁을 맛있게, 정말 오래간만에 삼겹살을 구워 먹고, 수다도 좀 떨다가 집으로 오니 9시다.
할머니랑 그 상무님이 전에 랄라에게 용돈을 주셨던 상무님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랄라가 자꾸 옆에서 말을 건다.
"머? 엄마, 아저씨가 머라고 그랬어?"
"어, 엄마 회사 상무님 아저씨가 오늘 승진하셨다고."
그러자 랄라가 하는 말.
"왜? 왜 아저씨가 승질났는데???
허걱..
승질났다고.. --;;;
그럴리가 있겠냐 랄라야.
전무님 아저씨는 지금 무진장 기분 좋으실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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