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어휘력이 늘어가는 시기..
그런데 이무렵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의 엉뚱안 언어와 의미의 매치에 깜짝 놀라면서 배꼽을 잡으며 웃는 일을 몇번은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조카에게 "너 너네 집 주소 쓸 줄아니?"하고 물었더니 자신있게 "응!" 하고 대답하더니 스케치북에 당당하게 써서 보여준 글자가 "주 소 " 였던 것에 뒤집어졌었는데 랄라도 그에 못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에피소드 1 : 새 집
랄라가 좋아하는 공사장 책을 보여 줄때의 일이다.
책을 보면 낡은 빌라를 허물고 새 빌라를 짓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생각없이 몇번이고 " 여기는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지어주는 거야." 하고 설명했었다. 그럼 "아하~ 그렇구나~"하고 말하길래 자알 이해하고 넘어가는 줄 알았다.
공사장 책을 스무번도 더 읽었던 어느날..
엄마가 똑같은 설명을 해주었다.
" 여기는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지어주는 거야."
그러자 랄라가 묻는다.
"그러면 새가 날라와??"
허걱... 새 ... 집..
그럼 랄라는 스무번 읽을 동안 새집이 새가 사는 집으로 알고 있었단 말인가... --;;
에피소드 2 : 소나무
지난주는 안면도에 다녀왔다. 안면도 여행이야기는 내일 올리기로 하고~
안면도에 예약한 팬션으로 가는데 안면도의 자연휴양림을 지나가자 시원스럽게 쭉쭉~ 하늘향해 뻗은 소나무들이 멋지다.
랄라가 관심을 보이기에 말해줬다.
"저건 소나무야~"
그러자 랄라가 묻는 말..
"소나무는 소가 먹는대???"
허걱..--;;;
소가.......................
에피소드 3 : 살 타잖아~
안면도에서 바다낚시를 가게 된랄라.
아빠와 함께 보내는데 햇볕이 뜨거울거 같아 썬크림을 듬뿍 발라주었다.
랄라에게 "햇볕이 뜨거워서 살이 타니까 이거 발라야해~" 하면서 발라주었다.
오전내내 바다낚시를 하고 (거의 내내 랄라는 배안에서 잤다고 한다) 팬션으로 돌아왔는데 랄라는 멀쩡했지만 넣어준 썬크림도 바르지 않고 그냥 낚시를 하던 랄라아빠는 금새 시뻘겋게 되어 돌아왔다.
"거봐. 살 탔잖아. 썬크림 좀 바르지.."
랄라아빠에게 한마디 하고..
집으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햇볕이 뜨겁게 들어오기에 랄라의 자리에 그늘을 만들어 주었는데 랄라가 왜그러냐고 묻는다.
"어, 햇볕이 들어오잖아. 탈까봐 막아 놓는거야.."
그러자 랄라가 하는 말..
"햇볕이 뜨거워서~ 살이 타면~~~ 불이 나지??"
허걱...
랄라는 오전내내 살 탄다는 말이 정말 불나면서 탄다는 말인줄 알았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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