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1. 21:29


뒤늦은 추석이야기...

추석연휴가 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랄라는 학교를 수요일부터 쉬어서 수목금토일 장장 5일간의 단기 방학이었다.

그러나 엄마는 짧은 3일.

그나마도 회사에서는 BMT가 코앞이라고 출근하라고 하는데 상주와 삽교를 오가야 하는 나는 그냥 제껴버렸다.

머, 사실 내가 할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목요일 저녁 칼퇴를 하려는데 옆팀 부장님이 그러신다.

"어디가~ 가지 말라고 했느데~!!"

그래서 한마디 했다..

"저희 시댁에 공문한장 보내주시던가 아니면 파출부 불러주세요~"

그리곤 휭~~~

집에 가는 길에 명인만두에 들러 김밥과 만두를 사가지고 집에 가서는 가자마자 휘리릭, 휘리릭 날라다니다 시피 하면서 짐을 챙기고, 아이들 챙기고 바로 출발!!

저녁은 사가지고 간 만두와 김밥으로 차안에서 해결~

그래도 랄라아빠가 이리저리 잘 피해 가서 상주에는 3시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상주에서 추석까지 지내고 점심을 먹고 오후쯤에는 다시 삽교로 출발.

상주에서 삽교까지 고속도로가 새로 생겨서 예전에는 4시간이나 걸려 친정가는 건 엄두를 못냈는데 요즘은 아주 빨라졌다. 2시간 남짓이면 삽교에 도착하니 참 좋다..

삽교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자고 나서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를 가주신단다.

룰루 랄라 신났지..

특히나 호기심 많고, 겁이 없는 룰루는 할아버지 따라다니면서 지렁이 잡는 것을 지켜보고...


마을앞을 흐르는 삽교천의 지류다.

내가 어려서는 저 모래속에 재첩이 많았는데 요즘은 구경하기가 힘들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잡은 모래무지!

오호.. 그런데 겁도 없이 받아든 저 딸램은 대체 누구 딸인게야...



오빠도 잡아보고...



담에는 붕어도 낚였다.

역시 딸램은...

내딸이 아닌갑다...


뒤쪽 풀밭에는 룰루가 좋아해서 사준 "곤충도감"에서 본 곤충들이 보인다.

꿀벌.. 그리고 꿀벌의 앞쪽에는 새파란색의 실잠자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한 세마리 낚아서 집으로 가면서 "매운탕"을 끓여 달라는 랄라...




고작 세마리고 멀 하니..

전날에는 하늘이를 데리고 낚시를 다녀오신 할아버지는 집에 있던 물고기들을 배를 가르고 손질을 하셨다.

그것까지 다 구경을 한 룰루가 나에게 와서 하는 말.

"엄마, 물고기~ 배도 가르고 (옆구리를 쭉~ 찟는 시늉을 하면서 )여기도 쭉~~ 잘랐어!!"

한다. --;;;

아.. 울 딸램은 대체 머가 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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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