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드디어 랄라가 두발자전거를 마스터 했다.
요즘 컴퓨터 게임에서 손을 놓은 뒤로 랄라가 활동이 많아졌다.
역시 집안에서 게임만 하는건 문제다...
토요일, 심심하던 랄라가 자전거 연습하러 나가잔다.
그러자 룰루가 "나두 자전거 가지고 갈래!!" 한다.
아이고.. 이넘아, 엄마가 너가 가면 오빠는 연습 못시켜준다 그랬지?!!
그러나 룰루의 고집을 누가 막으리~
결국 둘다 자전거를 끌고 나갔고, 역시나 난 룰루 옆에서 꼼짝도 못했다.
그러자 랄라는 혼자서 저 구석에서 연습을 하더라..
현호가 또 나와서 가르쳐 줄까, 도와줄까 하고 물었는데 랄라가 혼자서 하겠다 한다.
요즘 랄라를 보면 이녀석의 성격이 꼭 나를 빼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뭔가 새로운 걸 배울때는 혼자서 연습을 했다.
나도 그리 몸이 재빠르지는 못했고, 또 겁이 많은 성격인지라 무턱대고 처음부터 시도하는건 못했다.
잘하는 아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본 뒤에 혼자서 그 무서움을 혼자서 감당해가면서 죽어라 연습을 했지.
누군가 옆에서 다그치면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는데 혼자서 하면 내가 마음의 준비를 한 뒤에 시도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서 연습하겠다는 랄라를 보고는 내 어릴적 모습이 생각났다...
그래서 혼자 내버려두었더니 20여분 뒤?
랄라가 슬슬~ 앞으로 가기 시작햇다.
한 10여미터 가고 멈추고, 다시 10여미터 가고 멈추고 대여섯번을 하더니 어느 순간 그냥 쑤우~웅~ 하고 달리기 시작.
그리고 랄라는 신이나서 계속 몇바퀴를 돌았다..^^
또 룰루도 자전거 실력이 늘어서 브레이크를 능숙하게 잡기 시작했다.
약간의 내리막길에서 "너무 빠르다~~" 하면서 브레이크를 잡고 속도를 조절한다.
룰루는 아무래도 랄라보다는 훨~~씬 과감한 성격이다.
아무래도 오빠가 있다보니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오빠가 하는 건 다 자기도 가능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인거 같다...
그래서..
다치기도 많이 다친다.
얼마전에 문틈에 끼어 들린 엄지 발가락은 거의다 들려서 아무래도 빠질거 같다.
자꾸 들려서 새 발톱이 나올때까지는 반창고로 막아 놓아야겠다.
근데 언제나 새발톱이 나올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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