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룰루 이녀석의 본성이 나오고 있다!
어찌나 예민한 티를 내시는지!!!
젖을 빨다가도 젖이 많이 나온다고 신경질 팍팍 부린다. 고개를 휙~ 돌려서 젖을 확 빼버리고는 죽어라 울어대는거다. 먹다가 사레가 들리기도 하고 그럼 얼굴이 온통 빨개져서 한참을 기침을 한다음 죽어라 죽어라 운다.
혹 젖병으로 먹이면 나을까 싶어서 젖병을 주는데 중간속도 젖꼭지로 바꿔줬더니 그것도 많이 나온다고 무진장 신경질이다.
" 왠만하면 그냥 먹지 그래??"
"우아아아아앙~!!!!"
"네 오빠도 한달이 안되서 중간속도로 바꿨거든? 옆으로 질질 흘려가면서도 군말없이 먹었거든?"
"난 나라구~ 우아아앙~!!!"
"예민한 티 내지 말고 그냥 먹어. 남자건 여자건 먹는게 복스러워야지 찔끔 찔끔 먹으면 복달아난다!!"
"우아아아아아아~악~~!악~ 악~!!!!"
"알았다, 알았다, 알았다구~!!!" --;;;
결국 내 젖을 수건에 대고 짜서 버린 다음 젖양이 조금 줄어들었을때 물려 주어야지만 흑흑 대면서 젖을 빨기 시작한다. 아휴.. 그런데 이녀석이 괘씸한 것이 한밤에 자다가 먹을때는 젖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군말없이 잘도 먹는다는 거다! 사레 한번 들리지 않고..
즉, 다 뺑끼란 말이지!
또 낮잠은 어찌나 짧으신지 팔베개를 해드리고, 몸소 옆에서 같이 누워 드려야지 한시간 낮잠이요, 혼자 눕혀 놓으면 딱 30분 자고 일어난다. 깨어 있을때는 기분이 아주 좋거나 똥누고 싶을때만 혼자 누워있는다.
웃긴게 똥마려울때는 안아주면 마구 신경질이다. --;;
그러니 낮에는 내내 내 팔에 안겨 산다.
룰루야~
엄마 바쁘거든..
엄마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오빠랑 아빠랑 반찬 만들어서 잘 먹여주고 싶거든?
그동안 아빠가 청소, 빨래 다 했는데 엄마가 이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해야하거든!
화장실 청소도 좀 해야 하거든!!
그러나..
요녀석 잠든사이 잠깐 청소기 돌리고, 잠깐 빨래널고 하면 어느새 깨버리고..
저녁은 아예 찌게 끓이기는 중단했다.
도대체 저녁시간 맞춰서 찌게좀 끓이려 하면 깨버려서 그냥 밑반찬 만들어서 대충 차려 먹기로 했다..
에잇..
집에 있는동안에 인테리어도 좀 바꿔보고 싶었는데..
예쁜 시트지 사서 붙여보고 싶었는데 이 시트지 고를 시간도 없으니 언제 붙일 시간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룰루는 내 무릎에 눕혀 주고 나서야 잠들기 시작했다...ㅠ.ㅠ
아.. 다리 저려~~!!!
그러나..
그래도 이쁘다...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