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생각보다 참 힘들다.
랄라는 젖꼭지를 가리지 않아서 누크, 일반, 아벤트 다 빨아댔는데 오히려 엄마젖을 싫어해서 젖병만 찾았다.
한 2개월 젖을 먹이고 금방 끊었다.
그런데 룰루는 엄마젖을 문 기간이 너무 긴 탓인지 젖병물리기까지 거의열흘이 걸린거 같다.
하루하루 갈수록 조금씩 쉽게 물기는 하지만 엊그제까지만 해도 젖병을 물리려면 한참을 울린 다음 안고 걸어다니면서 물려야 빨아 먹었다.
참내.. 안고 걸어다니면서 젖병 물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한손으로 아이를안아야 하고, 한손은 젖병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진짜 어렵다.
그리고 또 걸어다녀 주어야 한댄다..
어제는 조금 나아져서 울다가 거의 잠이 들때쯤 밀어넣어주니 먹기 시작했다.
오늘은..
아침에 분위기 양호.
드디어 엄마 무릎에 눕혀 놓고 먹이기 성공이다.
젖병연습하고 첨이다. 이런 분위기... --;
어떤 집은 밤에는 직접 물리고, 낮에는 젖병으로 먹이기도 한다지만 나역시 그렇게 하고 싶지만 룰루의 집착으로 보아 병행은 힘들 듯 하다. 젖을 안물은지 일주일이 됐음에도 여전히 젖이 생각이 나는지 엄마 살만 닿아도 고개를 돌리면서 찾아댄다.
또 젖물고 잠드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리면 혹여나 내가 야근이나 회식을 할때마다 집에 있는 사람이 고생을 하게 될테니 이참에 버릇을잘 들여놓아야겠다.
내일 룰루의 외할머니가 올라오신다.
올 겨울은 이곳에서 룰루를 돌봐주실 예정.
봄부터는 어찌 될지 모르겠다. 데리고 내려가서 봐주시겠다고 하시는데과연내려보낼 수 있을까?
또 랄라아빠 회사분의 누나가 아기를 보고싶다고 잘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때가서 생각해 봐야지.
룰루는 아주 통통해졌다.
키도 커지고 살도 찌고..
표준 성장표를 비교해보니 중하위그룹에서 드디어 중상위 그룹으로 진입했다.
작게 낳아 크게 키운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중이다.
옹알이도 곧잘 한다.
이제 노는 법을 익혀서 엄마가 위로 들어올렸다 내려주면 입을 함지박만하게 벌리면서 꺄아~ 소리를 내며 웃기도 한다.
혼자서 거실에 누워서 바둥바둥 대면서 벽에 걸린 비즈발을 보고는 깍깍 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한다.
눈길이 오빠를 졸졸 따라다닌다.
아이는 아이를 알아본다 하던가..
랄라는 아이가 없어서 참 심심했을텐데 룰루를 보면 역시 둘째에겐 복이다 싶다.
엄마가 무릎에 앉혀두고 오빠랑 장난감 조립을 할때면 머리가 왔다갔다~ 쳐다보기 바쁘다.
이래서 둘째는 쉽게 배우고 익히는 거겠지 싶다.
목욕도 아주 좋아한다.
통속에 눕혀놓으면 손발을 움직이기 바쁘다.
움직임이 랄라보다 훨씬 크고 힘찬 것이 좀더 활동적인 아기가 될 것 같다.
아참..
이제 밤중수유는 끝이다.
저녁 10시경에 먹고 자면 아침 6시까지 안먹고 쭈욱~ 잔다.
중간에 깨서 조금 낑낑대기는 하지만 그냥 두면 다시 잔다.
오빠도 백일 전에 밤중수유를 끊었는데 룰루도 역시나~
우리집 아기들은 밤잠 하나는 끝내주게 잘 잔다.. ㅎㅎㅎ
아흠..
아기엄마치고 나처럼 잘자는 엄마도 없으련만 그런데도 엄마는 아침마다 왜일케 졸린거냐... --;;
드디어 웃는 얼굴 포착~
룰루는 오전 11~12시 사이가 웃음이 제일 헤프다.
동현맘이 고맙게도 머리띠까지 챙겨 보내주었다..
엊그제까지만해도 태열기가 거의 들어가는가 싶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올라온다.
방안이 좀 더운가??
플레쉬가 너무 얼굴을 향해서 터진 거 같다..
다음엔 날 좋은날 좋은 사진을 한번 찍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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