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0. 21:59

점심때가 훨씬 지나서 뭘 먹기도 뭐하고 그래서~ 야다이에서 대충 때우고~~ (맛있어 보이는데 일본 모든 음식에뿌려지는 소스맛이 여전~ 안빠지는데가 없다.)


비온뒤라서 날씨가많이 쌀쌀해졌다. 오후에는 호준이가 노래를 부르는 배를 타기로 했다. 그리고 오사카성과 도톰보리에

가서 대관람차를 타는 일정을 잡았다. 원래 계획은 동물원에 가는것이 였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야외에서

장시간 있기에는 힘든 날씨라 일정을 변경하였다.


뭐든 신기해 하는 호준이~~

이배는 수상버스인데 오사카성항에서 출발하여신사이바시등을 거쳐 1시간 동안 오사카 시내를 관통하는 운하를

따라 왕복운행한다.

운하에는 많은 다리들이 있는데 수면이 상승하여 다리와강물 사이의 거리가 낮아지면 배의천장이 아래로 내려온다.

(중간에 한번 그냥 천장을 내렸다 다시 올렸다 해준다.)

주변의 경관은 기대이하였다.서울 한강 유람선도 볼것 없다고들 하는데 수상버스는 사실 더 볼것이 없다.

한시간동안 배를 타면서 눈에 딱 들어오는 장면은 바로 ~~~ 이것



다리 밑에 천막으로 집을 짓고 생활하시는 아저씨~~ 오사카 시내 한복판에서도 이런게 가능하네요~~



어디서나 언제나 사진기만 들어대면 브이로 화답하는 호준이~~ 배를 탄다는게 그렇게 좋은가 보다.


배가 운항중에 오사카성 방향으로 잠시 방향을 틀어준다.. 사진을 찍어라고 하는데~~ 날씨가 화창하고 스모그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뿌연 날씨에 사진 찍어보야 얼마나 잘나올지???(기술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구!!)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내리고 타긴하지만 토요일 오후인데도 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것으로 봐선~~쩝

우리가 탄 배에는 중국애들하고 우리나라사람 2명그리고 몇안되는 일본 관광객 이렇게가 전부 였으니 말이다.

1시간동안 유람선 아닌 유람선을 타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오사카 성까지 평지로 아주 가까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호준이를 안고 가기엔 좀 벅찬 거리 였다. 중간에 일본인 아주머니가 호준이 보고 "야 넌 참 편하겠다" 그러시더군요

그래선 제가 "무거워 죽겠다고 했지 " ㅋㅋ


<오사카성공원에서 오사카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석상들>

어디서나 V

사진으로만 봐온 오사카성...(천수각)

토요토미가 오사카에서 세력을 키워서 일본 전국을 통일 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아실것이고~

이 오사카성을 토요토미가 세웠다는 사실..

그리고 수차례 전쟁으로 전소되었는데 최근 복원한 것...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오사카성은 최근에 지어진 가짜라른 사실...

그리고 우리나라 성들은 산악지형을 이용한 석성들이 대부분인데 일본의 성들은 평지에 위치하고 접근할수 없도록

성주변에 넓은 강물(해자)들을 둡니다. 해자의 거리는 화살이나 총포류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넓게 설치를 한다고 하네요...

성에 왠 큰 건물이 있냐고~~~건물안에 들어가보면 각층마다 화포나 총포류를 쏠수 있도록 구멍이 다 나있습니다. ㅋㅋ

이게 우리나라 성하고 전혀 틀린것~~~

그리고 성안은 전시물들이 전시되어있고~~ 상업시설들이 들어서있다. 역사적인 건물안에 상업시설이라~~~

경복궁경회루에 갈비집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나라 마인드로는 상상을 할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 사람은 한다.ㅋㅋㅋ

예전에마쯔모토(松本)의 마쯔모토성(일본의 3대 성중의 하나임.. 이 성은 일본에서 거의 전쟁의 폭격을 받지 않은 유일

한 성이라고함)에 갔었는데... 모양과 형태가 너무나 흡사~~


오사카성을 대충 훝어보고~~ 점심을 제대로 먹지못해서 허기가 진 관계로

오사카성 앞에 있는 야다이(포장마차)에서 우동 한그릇 비우고(쭌이는 옥수수 + 콜라로 때웠음 ㅋㅋ)




오사카성을 나와 도톰보리까지 가는데 전철까지 가는 시간이 상당히 걸렸다. 중간에 이런 저런 공원 구경하면서

세월아 세월아 하면서 쭌이와 걷다가 안고 가다가~~ 그렇게 그렇게 도톰보리에 도착했다~

사실 이곳이 왜 유명할까? 아마도 밤이면 흥청망청 쓰러지는 온갖 유흥업소가 지천에 깔려서가 아닐까?

쭌이의 흥미를 유발시킬만한것이 많지 않은 동네라~~



이 동네에서 젤로 유명하다는 라면집~~ 안내책에 보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데~~ 토요일 저녁이였는데 줄선 사람은

안보인다.

도톰보리 한복판에 대형 관람차가 있다. 호준이의 성화에 일단 탔다. 정면으로 타서 180도 회전해서 반대편을 구경시켜준다.

원형이 아니고 타원형이라 상단부분에 가면 통이 기울지 안도록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한다.

사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우~~ 아찔~~ 쭌이짜식 첨엔 신나하다가 꼭대기 올라가서 통이 균형

맞추려고 움직이면 무섭다고 난리다.~~ㅋㅋ (고소공포증 있으신분 타지 마삼. 일반 관람차는 탑승자가 서로 마주보지만

이 관람차는 앞쪽으로 만 보게 되어있고 통유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우~~ 무섭다~~)



대관람차를 타고 내려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도톰보리의 야경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쭌이짜식 오늘은 정말 심하게 뛰어놀고 걸어다녔는데힘들지 않냐고 해도 안 힘들단다.

몸은 힘들지만 잼있었던 오사카여행내일이면 마지막이다. 아쉽다.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