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22. 21:21

지지난주 금요일~토요일 1박2일로 부산에 다녀왔다.

토요일 12시 반에룰루랄라의 고모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는데

두녀석의 짐만해도 한짐에다 한복,양복, 거기다가 중간에 유축도 해야하고,하루 코스로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콘도 잡아서 1박2일로 다녀왔다.

금요일 경조 휴가 신청하고 아침 9시 출발.

부산..

정말 멀고도 멀다.

다행히도 룰루는 오전 시간에 대부분 잠자는 시간인지라 차 타자마자 자고,

오전시간이 가장 팔팔한랄라는 지겨워 죽을라고 하는데

평소에 잘 안주는 과자, 음료수, 사탕 등등을 바리바리 사서 쥐어 주니

그거 꺼내 먹는 재미로 한 세시간은 버티어 낸다.

마지막 한시간...

룰루실컷 자고 일어나서 심심해 하고,랄라 손에 쥔 과자, 사탕도 다 떨어지고~

그래도 룰루는 기분좋아서 실실 웃어가면서 부산 도착하니 두시!

부산시내에 들어서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진다.

이거 서울 촌놈이란 말이 맞는갑다..

역시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답게 정말 크다. 서울보다 훨씬 번화하고 깨끗한 이미지다.

숙소가 부산 한화콘도 였는데 해운대에 왜 일케 좋은 건물들이 쭉쭉 들어서 있는 건지..

마치 분당의 주상복합 타운을 보는 듯.

아니 그러나 바다를 옆에 낀 주복들이 너무너무 부럽다. 아.. 여기서 살아봤으면.. ^^

이거 다른데 구경할게 아니라 주복들 구경만 해도 좋을듯..

콘도에 들어서서 방에 들어가 커텐을 젖혔다.

캬~~~ 전망 죽인다..

앞에는 새파란 바다와 광안대교가 펼쳐지고~

창 밑으로 바로 바닷가라서 마치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친정엄마는 어지럽다고 창가에 가지도 못하신다. ^^

일단 점심 먹어야지!

사전에 회사 커뮤니티에서 부산에 가면 먹을 것들을 쫘악~ 파악해 왔다.

원래는 유명하다는 부산 밀면을 먹으러 가려다가 차를 오래 탄 관계로 금수복국집에 가기로 했다.

로비에 가서 위치를 물어 금수복국집을 찾아 복지리와 복튀김을 먹었다..

국물맛 죽인다..

점심을 먹고 콘도로 돌아와서 할머니와 룰루는 남겨두고랄라, 아빠 , 나 셋이서 동백섬에 갔다.

동백섬이란 이름에 맞게 동백꽃들이 많다..

오.. 아직 겨울인줄 알았는데 정말 부산은 겨울이 없는가 보다..

오.. 해안가를 따른 산책로가 참 좋다.

랄라 요녀석은 지치지도 않는가..

누리마루를 가보려고 했는데..

누리마루 바로 앞에서 아들이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섬 꼭대기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라선다.

꼭대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니 아 글쎄 딱~~ 누리마루만 건너서 내려왔다는...--;;;

다시 돌아가서 누리마루를 보자니 아들넘 "엄마, 나 힘든대 한번 업어주면 안될까?" 이런다..

그래서 누리마루는 밖에서만 구경을...

아들넘이 배타자고 그리 졸라대길래 유람선에 전화해보니까

유람선 타면서 저녁을 먹는게 있는데 전날 예약이 필수란다.

인당 7만원..

허걱. 가격도 가격이지만 어차피 예약이 안된 관계로다가 아들넘 간신히 달랬다.

돌아오면서 달맞이 고개로 휙~ 돌면서 드라이브를 하고~

광안리 회센타로 직행~

회 사러 갔는데 와.. 정말 싸다.

광어 한마리, 우럭 두마리, 써비스로 살살 정신 잃어가는 이름 모를 물고기 한마리 회 떠주시면서

찌게 감에 자연산 도다리 한마리 뚝~! 잘라서 넣어주시는데 단돈 2만원!!

오는길에 홈에버에 들러서 상추좀 사가지고 와서 집에서 챙겨간 쌀로 밥해서 횟감과 함게 맛나게 저녁을 먹었다.

회를 못먹는 랄라는 그냥 김에 말아서.. ^^.;

밤이 되자 광안대교의 야경이 또 죽인다.

밤 9시 반쯤이 되니 얼라~

아까 전화 했던 유람선이 바다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구만~

정말 멋있다...

저래서 7만원이구나..

평소 폭죽 터지는거 무서워하는 랄라는 방안에서 구경하니 유유 자적하게 본다.

그러나 다시는 배타러 가자는 말은 안한다. 크크크..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번엔 쇠고기 국밥을 먹으러 갔다.

국밥이 2500원.

정말 싸다.

국밥 먹고 돌아와서 아들과 아빠는 사우나에 가고 나는 예식장에 갈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구정에 할머니가 사준 정장을 차려입고..

룰루도 생전 처음으로 스타킹과 원피스를 입었다.

이건 예전에 혁규맘이 사다준 원피스인데 드디어 꺼내 입히게 됐다.

그런데..

원피스까지 입었구만 다들 "아들인가~?" 하고 묻는건 또 뭐냐..ㅠ.ㅠ

예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아들, 딸 모두다 쿨쿨~ 모드로.

도착 한시간쯤전에 깨서는 좋아라~ 신나라~ 한다.

아.. 그리고 전에 커뮤니티의 어느 분이 부산에서 렌트하지 말라고, 엄청 험하게 운전한다고 했는데.

정말 심하긴 심한거 같다.

길도 그렇고..

1차로를 열심히 달리다가 잠시 방심했다가정신차리고 보면 왼쪽에서 차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왠 일방통행로가 그리도 많은지..

옆차선으로 옮기려고 깜박이 켜면 더 달려든다.

랄라아빠.

"아.. 경기 넘버 입니다.. 제발 좀 봐줘라~~~~~"

하면서 다녔다.


왕복 10시간이나 걸린 시간이었으나 아들딸 모두 차안에서 울지 않고 잘 와주어서 고맙다..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