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이 밝았다. 쭌이가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런가 7시도 안되어서 일어났다. 이런~~ 야 임마 잠좀자자...
호준이 성화에 나도 잠을깨고 날씨가 궁금해서(한국에서 출발할때 확인한바로는 비온다고 했음) 뉴스를 봤다. 오늘은 맑은데 내일부터 날씨가 험상굳어 진다고한다. 오사카 지경는 좀 들하지만태풍급의 돌풍의 예상된다고 일본 전국이 난리다.
아침 안먹겠다는 호준이 끌고 호텔 식당에서 대충 아침을 때웠다. 근데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음식이 너무 심했다.
우씨~~ 이럴줄 알았음 그냥 호텔 식권 안사고 밖에서 다른것 사먹을 텐데~~ 아까비.... 호준이가 먹을거라고 햄 몇쪼가리~~. 것도 안먹겠다고 하는거 억지로 꼬셔서 먹게하고...
오늘은 나라로 가서 사슴공원에서 사슴들하고 놀 계획으로 나라를 향했다. 지하철 한번 전철 한번 타고 나라까지 가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된듯하다. 호준이는 가면서 지겨운듯 온몸을 비틀고 전철 여기저기를 왔다갔다.ㅋㅋㅋ
지겨울만도 하지~~ 기차타면 먹을것 파는 아저씨가 지나가는 즐거움에 기차를 타는데 전철에는 그런것도 없으니 지겨울만 하지 ㅋㅋ
나라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정도 되었는데 날씨가 다소 쌀쌀했다. 자전거 빌려타는게 좀 걱정이 되긴했지만..
인근의 자전거대여소에서 뒷자석에 의자가 있는 자전거를 빌렸다. 뒷자석에 애기들 탈수 있도록 의자는 비닐 쿠션으로 되어있었고 안전발판 및 안전벨트도 있었다. 춥지 않겠냐는 아저씨 말에 미리 준비해간 호준이 귀덮이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하니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잘타고 오라시며 웃으신다. ㅋㅋㅋ. 그리고 오또오상(아버지)도 추울텐데 장갑끼고 가라며 목장갑을 주신다. 일본인의 친절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갑은 세탁을 해둔거라 깨끗하다는 말까지 ~~~ 휴~~ 암튼 이런 부분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오늘 오전 코스는 한국사람 단체관광객들의 단골코스를 잡았다. 좋은데도 많은데 왜 이런곳을 단체관광지로 잡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접근하기 쉬운곳~~ 여행사에서 생색내기 좋은곳을 코스로 잡지 않았나 싶다. 나라에는 나라현에서 나라지역 전체에 사슴을 방목하고 있다. 그래서 공원,사찰 등 가는곳 마다 놀고 있는 사슴들 천지 인곳이다. 물론 사슴 배설물들도 여기저기 ~~~
암튼, 자전거를 타고 낑낑대고 처음 간 곳이 고후쿠지란 곳이다. 일본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찰이였고 도심에서 가까워 일본사람들이 주말이면 바글바글한 곳이긴 하지만 호준이가 좋아할 만한곳은 아니다. 다만 사슴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아주 가까이에서 사슴을 만질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근처의 사루사와노이케라는 조그마한 호수를 향했다. 물론 호수를 보려고 간것은 아니구~~ 마침 그곳에서 정초라고 사람들이 신사에 들러서 1년의 행운을 바라는 대나무를 받는 다고 해서보러 갔는데 줄을 자그마치 수십미터나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포기하고 다시 호수로 돌아왔다.(자전거를 세우둘 만한곳이 없어서 포기했음)
금강산도 식후경~~
야다이(우리나라 길거리 떡뽁이 파는 리어카 같은것)에서 이런 저런 음식들을 팔고 있다. 호준이는 피자, 난 타코야끼를 샀는데 이런 역시나 비리다. 비린내 싫어하는데 보기에 맛있어보여 샀건만~~~ 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자전거 앞에 실고 다녔다.(후후~~ 결국 이 타코야끼가 문제가 터졌음,,,,)
<후도우아메 : 포도엿>
배를 채우고 다시 낑낑 거리면서 찾은곳은 나라공원~~ 나라공원은 정말 말 그래도 맨 공원이다... 거의 사슴들의 천국이다. 사람보다 사슴이 더 많은듯~~~ 나라 공원 맨 안쪽에 신사가 하나있는데(역시 정초라 많은일본 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해서까지 참배를 온다)힘들게 찾아갔는데 역시나 쭌이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바로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다음은~ 남대문을 거쳐 동대사(대불전)으로~~
가는길에 사슴들하고 한번 놀아주고... 난전의 가게들 함 들러 봐주고
일본사람들 이해 못할거 또한가지가... 법당의 부처를 왜 그리 크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본인 대부분은 신도라는 토착종교를 믿는다. 일본 사람들이 신사를 참배하는것은 이 신도의 예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불교 신자들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닌데~~ 왜 절에 가면 불상을 엄청나게 크게 만드는것인지~~
가마꾸라에 가면 동대사 대불전(다이부쩌껜) 불상 만큼 큰 대불이 있다. 암튼 이해할수 없음을 뒤로하고~~
일본의 신사나 절에 들어가기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곳에 사진에서 보이는 이런곳이 있다. 우리나라 약수터하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곳에서 물을 받아 손을 씻고 입을 행구고~~ 그리고 신사나 절에 들어간다. 특이한것은~ 예전에도 말한적 있는데 자기가 잡은 물주걱을 90도로 세워서 물을 흐르게해 손잡이를 씻는 다는사실~~ 정말 남을 위한 배려가 철저하다. 호준이에게 모든것을 설명하고(이해했는지 모르겠음) 똑같이 해보라고 했더만 ~ 물을 마셔버리네 ㅌㅌㅌㅋㅋㅋ
대불전 안에서 대불을 보고(호준이는 관심없음 ㅋㅋ).
대불전 안에 기둥에 애들 한명정도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1년간 무병하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 구멍의 크기는 대불의 콧구명 사이즈와 같다는 웃긴 야그도 있다고 한다. 이 구멍을 그냥 지나칠 호준이가 아니지~~~ 호준이도 여기를 통과했으니(사진좀 찍자고 천천히 나오라고 하니깐~~ 이놈이 그냥 냉큼 나오는 바람에 사진도 못찍었다) 일년동안 무병할 것이다. ㅋㅋㅋ..
일본의 사찰에는 큰 향로가 있는데 이곳에 향을 피우고 그 향 연기를 쐬면 또한 무병하다고하기에 나도 한번 호준이도 한번 향 연기를 쐬었다. 그리고 엄마 선물 사야한다고 졸라 대기에 호준이가 고른 엄마 선물 하나사고~~~
대불전을 뒤로하고 다시 자전거로 돌아왔는데~ 아니 자전거 앞에 실어놓은 타코야끼가 사라졌다. 아니 일본 쪽바리 놈들~~ 이런 먹을것 까지 훔쳐가나 이런 온갖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일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려고 하는 순간..... 근처에서 물건을 팔고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 그 자전거 주인이냐고 묻는다. 왜 그러냐고 하니깐 자전거 앞에 있던 다베모노(먹을것) 사슴들이 점프해서 다 먹어 버렸다고~~
그러고 보니 주변에 약간의 파편들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타코야끼 담아둔 플라스틱 상자하고 봉지는 어디로 간걸까???
할아버지 말~~ 주변에 난장판이 되어서 다치웠단다. 그럼 그렇지 역시나 친절한 일본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사람 같으면 그냥 내버려 뒀을것이고 더군다나 어떤 누구도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을 텐데~~.. 음식물 제대로 간수 못한 내가 더 미안해졌다. 그러면서 기어가는 목소리로 스이마센~~~(근데 내가 뭘 잘못했지????)
다시 자전거 티고 낑낑대면서 나라 박물관 거쳐서 다시 전철역 근처에 왔다. 인근의나라마찌꼬시노이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오늘의 점심은 초밥 정식으로 낙찰~~
배를 채우고 친절한 아저씨가 계신 자전거 대여소로 가서 자전거 잘 빌려타고 간다고 인사하고 ~~ 호준이에게 엄마가 가려켜준 "아리가또" 한번 하라고 시키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호준이 짜식을 피곤할텐데 계속 쫑알대기만 하고 잠을 안잖다... ~아빠 일본 가자~ 오잉~~ 이 자식아 여기가 일본이야~~~
호준이는 일본말이 신기한 모양이다. 일본이 우리나라가 아니라는것과 일본말이 우리나라 말과 왜 틀린지를 아직 모르는것 같은데... 전철 안내방송 이나 사람들이 말을 하면 "아빠 사람들이 이상한 말해~~~" 그러고 내가 일본말로 뭐라 물어면 조금 있다 "아빠 이상한 말 했지.. 이상한 말 왜해??" 하고 히죽히죽 웃는다. 이놈아 이게 일본 말이야~~ 너도 궁금하면 배워라~~ 아니다 아직 한글도 모르는 놈 한테 일본말 까지???? 호준이가 할줄 아는 일본말 "아리가또" 우연치 않케 배운(아직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미도리(초록),아카이(빨강),기이로(노랑)" 다.. 신호등만 보면 "아빠 빨강은 뭐지?? 그런다 ㅋㅋㅋ 야 이놈아 한글이나 제대로 배워~~
다음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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