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룰루는 제법 잘 앉아 있고, 보행기에 앉혀 두면 쭉쭉 뒤로 밀어나간다.
그래서 어제는 랄라의 그네에 룰루가 탈 수 있도록 창고속에 있던 등받이와 앞 받침을 꺼내 달아주었다.
랄라가 6개월 무렵부터 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5개월인 룰루에게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제 슬슬 준비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생각난 김에 달아주었다.
그네에 받침을 설치하니 랄라가 와서 그런다.
"엄마, 그러면 나는 어떻게 타?"
"이제 룰루가 타야 되니까 오빠가 빌려 줄꺼지?"
그러자 랄라가 하는 말..
"어. 나 이제 룰루 줄거야~ 나는 안타도 돼~"
뜻밖이다.
아직도 엎드려서 그네를 밀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쉽게 주겠다고 하다니..
그래도 서운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랄라야~ 룰루는 여기 앉아서 타면 되고, 랄라는 서서 타면 되겠다~"
그러자 금방 랄라의 얼굴이 환해진다.
아마도 조금 서운하긴 했던가 보다.
그런데 잠시 뒤 다시 하는 말.
"난 안타도 돼. 나 이제 룰루 타라고 줄거야~"
"와.. 랄라는 정말 좋은 오빠구나~"
그러자 으쓱해진 랄라다.
아직 그네가 익숙하지 않은 룰루.
하지만 곧 좋아할 거다.
랄라도 그네에서꾸벅꾸벅 졸면서도안내리겠다고 얼마나 버팅겼던지..
이제 룰루도 그네에서 하루종일 살 날이 오겠지?
이제 낮잠 재우기가 훨씬 쉬워질 거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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