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14. 07:47

룰루.. 요녀석!

보통은 참 순한 녀석인데 잠투정이 얼마나 심한지 모른다.

밤이면 정말 대성통곡에 바락바락 울다가 겨우 잠을 자곤 한다.

그런데...

요녀석이 바라는게 뭔지 드디어 알게됐다.

이녀석은 잠을 자기 싫은 거다.

밤 9시쯤부터는 졸려서 짜증을 부리는데 그때 업어주면 잠깐 눈을 붙인다.

한 5분 정도.. --;;;

그리고는 업고 있어도 반짝 고개를 드는데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그 이후에 자리에 눕혀 놓으면 그리도 기분이 좋을 수가 없는거다.

그이후부터는 안아주는 것도 싫고, 업어주는 것도 싫은거다.

꺅꺅 소리를 질러대고, 다리를 마구 휘저으면서 머리는 좌우로 흔들흔들 ~

그러다보면 누운 상태에서 몸이 찔끔 찔끔 위로 기어 올라간다.

이건 딱 군대에서하는 뭐하는 자세다...

애벌레 인형을 주면 그거 부둥켜 안고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다리도 잡아당기고, 코도 만지면서 혼자서 까르르 웃으면서 논다.

할머니는 녀석이 언제 잘지 모르니 나더러 먼저 자라고 하셔서 며칠 그렇게 했더니만 요녀석 혼자서 12시가 넘도록 꺅꺅 대면서 놀다가 할머니가 깜박 잠이들었다 깨어보면 스르르 잠이 들어있더란다.

그제서야 불을 끄고 할머니도 잠을 청하신다.

그러면 아침 8시,9시까지 실컷 자고, 우유 한번 먹고 또 잠을 자는데 낮 11시 12시까지 잔다.

내참..

밤만되면 눈 말똥말똥 대는 녀석!!

그래도 울지 않고 혼자서 놀다가 잠을 잔다니 참 신통방통하긴 하지만 좀 일찍 자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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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