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룰루의 이유식을 시작했다.
친정엄마가 호박죽을 좋아하셔서 해드신다고 찹쌀을 빻아다가 냉동실에 넣어두시고 해드시는데 이 찹쌀가루를 가지고 이유식을 만드니 죽이 쉽게 만들어져서 좋다.
찬물에 풀어서 끓이면 5분이면 OK!
지난주는 쌀죽을, 이번주는 호박죽을 만들어 먹이고 있다.
단호박을 사다가 물에 섞어서 끓이기만 하며 된다.
다음주는 감자죽을 시도해야지.
어찌나 잘 먹는지 숟가락만 가져 가면 입을 쫘~악~ 벌리고 받아 먹는다.
그릇을 치우면 더 달라고 엄청 울어댄다. ^^;
그렇게도 예민하고 짜증 잘내고, 업어서만 지내던 룰루는 지금 정말 양반이다.
아침 10시쯤에 일어나면 울지도 않고 혼자서 바둥바둥~대면서 놀고, 낮에 가끔 기분 않좋을때 잠깐 업어주면 기분이 다시 업 되서 내려 놓아도 다시 누워서 한시간 이상을 혼자서 논다.
그렇게 놀다가 스르륵 잠이 들기도 하고, 보행기에 태워 놓으면 좋아서 방방 뛰고, 소리도 지르고, 노래도 부르고, 거실을 다 휘젓고 다닌다.
밤에도 랄라침대에 눕혀 놓으면 혼자서 에에~ 소리를 내면서 놀다가 이불에 얼굴을 박고 그냥 잔다.
그래서 요즘엔 재워줄 필요가 없다.
이상하게도 안방에 눕혀 놓으면 우는데 우는 녀석을 안아서 고대로 오빠 침대에 올려 놓으면 다시 웃으면서 논다.
아무래도 그방이 더 좋은가 보다. ㅎㅎㅎ
그래서 오히려 랄라는 엄마 방에서 같이 자는데 룰루가 오빠방에서 혼자 자고 있다. ^^;
자는 시간도 빨라져서 9시 반~ 10시 사이에 잠이 든다.
그리곤 아침 7시쯤에 우유를 먹고, 다시 잠을 자서 10시나 11시쯤에 일어나는 거다.
역시나 룰루도 참 착한 아기다.
지난주 예방접종을 갔다가 몸무게와 키를 재보았는데 66센티에 7.5키로다.
딱~ 표준 체형이다.
한참 좋지 않았던 아토피는 많이 가라앉았다.
팔꿈치에서부터 어깨 날개 죽지까지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게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부드러운 피부로 돌아왔다. 매일 목욕을 시키고, 오일로 듬뿍듬뿍 기름칠 해주고, 그위에 다시 로션으로 범벅을 하고, 다시 크림을 발라주고,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연고까지.
그렇게 매일매일 신경써 주었더니 부드러운 아기피부로 돌아왔다..
다만 얼굴부분은 여전히 벌건게 남아있다.
자꾸 옷이 닿고, 음식이 닿아서 그런가 보다.
오늘아침에도 랄라방에 옷을 가지러 들어갔더니 잠이 깨서 바둥바둥 대던 룰루가 나를 보더니 씨익~ 웃는다.
출근하기 전에 다시 들어가 보았더니 혼자 놀던 룰루가 나를 보고는 우유를 가져온 줄 알고 두팔을 파닥거리면서 좋아한다.조금 지각하더라도 우유를 먹여주고 오고 싶었지만, 할머니께 먹여달라고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야 했다.
아구~ 이쁜 것...
순하게 자라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룰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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