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가 시골에 내려갔다.
이번주말에 올라오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지난주에 할머니가 정말 힘이 드신지 갑갑해서 못살겠다 하신다.
애 데리고 내려가야겠다고..
그말씀에 랄라아빠도 나도 한참을 고민했다.
애를 떼놓고 살기는 싫고, 그렇다고 대책은 없고 고민을 하다가 정 할머니가 못살겠다 하시면 아줌마를 구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정말로 여기 있기 싫은지.
그러자 엄마가 단호하게 "난 더이상 못있겠다. 안그럼 너네들이 알아서 키워라" 하신다.
뭐.. 낮에 랄라아빠와 어느정도 상의를 한터라 나도 말씀드렸다.
"알았어. 우리야 엄마가 정한데로 따라야지.
아줌마 구해 볼께.
우리가 무슨 왕돈을 벌겠다고 애 떼 놓고 살겠어.
우리 앤데 우리가 키울께.."
그러자 그래라 하시던 엄마.
잠시 보행기를 탄 룰루를 바라보신지 1분도 안되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런데 내가 쟤랑 정이 그렇게 들었는데 어떻게 떼 놓냐..
그냥 한달에 일주일만 와 있으면 안되겠냐?"
아휴..
엄마도 참..
마음을 먹으셨으면 그냥 독하게 먹으시지 그렇게 마음이 약해지시다니..
그리곤 잠시 떼 놓기로 마음먹었던 그 1분이 그리도 지독하게 마음 아프셨는지 저녁내내 룰루를 껴안고 놓지를 않으신다.
도저히 룰루를 안보고는 못살거 같으시단다..
그래서 4,5월은 내려가서 좀 쉬시다가 6월에 올라오시기로 했다.
겨울은 이곳에서 지내고..
그렇게 내년까지는 봐주시마 하고 결론을 내렸다.
룰루에게야 복이지..
또 나도 보고 싶으면 와달라고 부탁할 수 있으니 나에게도 복이고.
랄라도 한참 공부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엄마를 온전히 차지할 수 있으니 랄라에게도 복이다.
음..
주말에 다니려면 랄라아빠만 좀 힘들어진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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