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9. 07:53

룰루의 첫말은..

앞에 안겨 있으면 가슴을 밀쳐내면서 하는 말.

바로 이거다.

"어부~~~어부~~~~"

물고기 낚는 어부도 아니고..

ㅋㅋㅋㅋ

요녀석이 이제 어부바를 알았다..

요즘 룰루는 부쩍부쩍 자란다.

보행기에 내려 놓자마자 100미터를 달리기 하듯 냅다 달려대기 시작하는데 제일먼저 가는 곳은 오빠의 장난감피아노.

보행기에 걸려서 손을 열심히 뻗쳐야 피아노 건반에 손이 닿는데 그래도 열심히 쳐댄다.

어떻게 빼내는지 피아노에 달린 마이크도 잡아채서 열심히 빨면서 끌고 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참 신기하지.

아기들도 어른들이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감지하는 안테나라도 달렸는가 보다.

요녀석이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있으니 역시나 핸드폰이다.

오.. 언제고 분명 침수로 고장날 날이 올 것 같다.

그리고 또 노리는 것이 바로 내 안경.

가만히 나를 보다가 잽싸게 안경을 휘어채 버린다. ㅠ.ㅠ

랄라가 부러뜨린 내 안경이 몇개더라..

아휴...

또 스타일 포기하고 아무리 휘어도 절대 안부러진다는 안경으로 다시 맞춰야 되는 날이 오는거 아닌감..

요즘 룰루는 낯가림도 많아졌다.

특히 아빠를 싫어한다. --;;

저녁에는 온식구가 같이 있다가 아침이면 할머니와 둘이 있으니 가끔 주말 아침에 나를 보면 울곤 한다.

아마도 할머니를 찾는 것 같다.

지난주 룰루를 데리러 시골에 갔을때의 일이다.

일주일만에 룰루를 만났는데도 신경도 안쓰던 랄라가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다.

눈뜨자마자 보니 옆에서 룰루가 막 눈을 뜨려는게 보였는가보다.

랄라가 반가운 마음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는 "흐흐~~~~~~~~" 하고 웃어보였다.

그러자 갑자기..

"우아아앙~~!!"

룰루가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머쓱해진 랄라.

"나~ 그냥~ 있었는데~~~~~"

ㅋㅋㅋㅋ

아무래도 아침에 보는 사람은 할머니가 아니면 이상한지..

어제 시골에 다녀온 할머니를 오늘 아침에서야 만났는데 눈뜨자마자 옆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보더니 얼굴을 만져보고, 손을 만져보더란다..

할머니가 와서 반가운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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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