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4. 12:41

룰루는 이제 오빠만을 졸졸 따라다닌다.

아직 기어다니지는 못하니 맘대로 쫒아다니지는 못하지만 앞에서 오빠가 놀고 있으면 오빠만을 쳐다보고, 오빠가 가지고 있는 건 다 뺏고 싶어한다.

그러다가 오빠가 훌쩍 자리를 떠버리면 우왕~~~하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울어댄다.

어제는 룰루앞에 놓여있던 장난감들을 오빠가 다 자기 앞쪽으로 몰아서 쌓아놓자 "에에에에~~~!!" 하고 야단을 치는 시늉을 하면서 장난감을 다시 뺏어오려 했다.

그러다 오빠 머리카락이 잡히면 휙~ 잡아 채기도 하고..

이러다 오빠를 잡아 먹겠다 정말.

그래도 마음 좋은 오빠는 머리카락을 잡아 당겨도 "주하야~ 그러면 안돼~" 하면서 일어난다.

어쨌거나 아직 룰루가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잘 놀고 있으니 가끔은 랄라더러 룰루를 보고 있으라고 하고 샤워를 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수 있어서 좋다.

룰루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더 꼼짝 못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룰루가 부쩍 영악해졌다..

이유식도 아주 잘 먹는다.

이제 덩어리가 조금 들어간 죽을 먹는다.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등을 데쳐서 잘게 썰어 주거나 흰살 생선, 소고기 등도 잘 먹고 있다.

랄라때는 배달 이유식을 시켜 먹였는데 룰루는 내가 재료를 사다가 준비를 해주면 할머니가 해주신다.

소고기와 다시마육수를 내서 얼음칸에 넣어서 얼려두었고, 채소류와 고기 등을 다져서 재료별로 냉동실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죽에 한가지씩만 넣어주기만 하면된다.

하지만 보통때는 저녁때 다음날 먹을 이유식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할머니가 다음날 뎁혀서 먹여주신다.

숟가락으로 입속에 넣어주면 좋아서 흐흐흐 웃어가면서 먹는 것이 너무 귀엽다.

조금이라도 늦게 주면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우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귀엽다.

랄라도 8개월이 되어서야 기기 시작했는데 룰루도 마찬가지 일 듯 하다.

엎은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는 한바퀴를 돌 수 있는데 기지는 않는다. ^^

요녀석도 천상 양반님네 규수가 되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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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