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31. 21:43

룰루는 오빠를 진짜로 많이 좋아한다.

저녁에 퇴근을 하면 좋아서 활짝 웃으면서 달려드는데 내가 아니고 랄라를 향해서다.

오빠가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로 따라가야 하고, 오빠가 방안으로 가면 방안으로 가야한다.

오빠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자기도 가지고 놀아야 한다.

오빠가 보는 종이접기 책중 한권은 오빠가 보고, 한권은 자기가 들고서는 "에에에에~ 떼떼떼뗴~ 땨땨땨땨~~!!" 하며 읽는 시늉도 한다.

진짜 랄라와는 다르다.

책을 보여주면 바로 고개를 돌려버리던 랄라와는 다르다.

룰루는 책을 보여주면 읽어달라고 하는게 아니고 자기가 읽겠다고 들고 쫑알쫑알 옹알이를 해댄다.

진짜 웃긴게 내가 랄라에게 책이 아닌 과자봉지의 설명을 읽어주기만 해도 자기도 고개 들이밀고 "땨땨땨땨~" 하면서 읽는 척을 해댄다.

또 노래를 불러주면 "엄마, 시끄러.." 하던 랄라와는 달리 룰루는 노래를 불러주면 "에에에에~" 따라 부르며 손을 흔들흔들~ 춤을 춘다.

아웅..

너우 이쁘다...

랄라만 있으면 잘 놀아서 둘이 텐트속에 집어 넣어주면 한참을 논다.

엄마와 랄라가 사라지면 두리번 두리면 찾아다닌다나..

물론 엄마 말고 오빠를 찾아다니는 거지만 말이다.

오빠가 미술수업을 한다고 방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 놓으면 어느새 기어가서 방문앞에서 울고 있다.

미술선생님이 재밌어 죽겠다 하신다.. ㅎㅎ

요즘 룰루는 장난감을 다른 손으로 옮겨 쥘 수 있고, 빠이빠이를 한다...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다니는데 무척 빠르다.

소파를 붙잡고 몇걸음씩 걷기도 한다.

아직 누운 자세에서혼자 일어나 앉지는 못한다.

예전엔 아빠만 보면 울어대더니 요즘은 아빠를 보고 활짝 웃어주기도 한다.

아직은 아빠한테 가는 건 싫어하지만..

요즘 룰루가 너무 부쩍부쩍 자라는 것 같다...

옹알이 수준이 꽤 높아져서 두음절의 말이 나오기도 한다.

랄라보다 말은 빨리 하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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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