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는 이제 두 팔로 배를 땅에 대고 다다다다~ 기어다닌다.
이는 아래에 두개가 낫고 요즘 위에서 조그맣게 두개가 내려오고 있다.
그 조그마한 이를 가지고 부득부득 갈기도 한다.. --;;
어찌나 빠른지 어떤때는 혼자서 방을 향해 기어가다가 뒤를 돌아보고는 씨익~ 웃고 또 가다가 보고 씨익~ 웃는다.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달려나와 화장실로 들어오고, 어느새 신발장으로 기어가 신발을 쭉쭉 빨고 있다.
지지난주 일요일에는 침대에서 둘이 잠들었다가 깨었는데 녀석이 혼자서 일어나 앉아 있는다.
이제 혼자 앉는 법을 알았구나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앉지 않았다.
할머니더러도 혼자 앉을수 있더라 했는데 한번도 못보셨으니 안믿으셨다.
그런데 어제는 룰루가 잠자는 사이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셨는데
그 사이에 잠이 깼는지 녀석이 울면서 방안에서 어느새 부엌까지 기어나와 앉아서 울고 있더란다.
혼자서 부엌까지 기어간것도 웃긴데 앉아서 울고 있다니 깜짝 놀라셨다고... ^^
이제는 누가 두 팔을 붙잡고 걸어어다니는 걸 좋아해서 보행기는 완전 거부다.
앉혀 두기만 하면 우왕~ 울어버린다.
아주 힘들어 죽겠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그냥 지가 기어갈 것이지 꼭 걸어가겠단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안겨서 손을 뻗친다.
저기~ 여기~ 하면서 시키는 거다.
또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이리 오라고도 한다.
오빠가 저기서 놀고 있으면 이리오라고 하고, 내가 바닥에 눕혀 놓으면 울면서 이리와서 안아 달라고 손짓을 한다.
진짜 웃기고 너무 귀여워 죽겠다. 흐흐흐...
또 어디론가 기어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절대로 지 몸은 안따라주는데 올라가려고 기를 쓰니 엉덩이를 받혀주고 소파나 미끄럼으로 올라서면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꺄~ 소리를 지른다.
오빠가 씽크빅 선생님이 오시거나 미술 선생님이 오셔서 방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면 왕~ 울어버린다.
아빠랑 오빠가 거실에서 씽크빅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으면 방해 될까봐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어느새 다다다다~ 거실로 기어 나가서는 옆에가서 아빠를 쳐다보고 있다가 부득부득 책상을 잡고 일어난다.
그리곤 연필, 교재 다 뺏아가려고 난리다.
그럴때 오빠가 다 한 지난 교재라도 쥐어줘야 조용히 있지 절대로 다른 책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진짜 웃기다..
이래서 둘째가 빠르다고 하는가 보다.
책을 읽어주면 좋아서 까르르~ 웃는다.
어제는 책을 쥐고서 내 품으로 기어 온다.
읽어달라는건가 보다.. ㅎㅎㅎ
이렇게 뭐 해달라, 저기로 가자, 이리로 와라~ 하는 의사표현을 할 줄 알다니 정말 다 큰거 같다... ^^
할머니는 룰루를 '억척이'라고 부른다.
덩치는 조막만 한게 지가 하고 싶은 것은 기를 쓰고 다 해버리기 때문이다..
ㅎㅎㅎ
아파트 경비 아저씨들은 '똘똘이' 라고 부르신다.
조그마한 얼굴에 약은 기가 줄줄 흐른다고...
엄마는 이쁜이라고 부른다.
요즘 예전보다 많이 이뻐졌기 때문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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