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룰루가 할머니를 따라 시골에 갔다.
한 2주정도 있다가 오실 생각으로 가셨는데 올라오는 날 랄라가 자기도 있겠다고 엉엉 우는거 그냥 데리고 왔다.
워낙에 랄라는 시골을 좋아하니 놔둘까 싶기도 했는데 랄라아빠가 안된단다.
내생각에는 둘다 놓고 오자니 자기가 너무 심심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요즘 룰루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혼자 앉고, 무릎으로 기기도 하고, 물건을 잡고 걷는다.
뭔가 잡고 일어서고 싶은데 손잡을 것이 마땅치가 않아서 못일어나면 뒤돌아 와서 사람을 붙잡고 일어서서는 뒤돌아 무턱대고 자기가 잡고 싶었던 곳을 향해 걸어간다.
누군가 자기를 잡아 줄 거라는걸 확신하는 몸짓이다.
요즘엔 오빠가 자기 장난감을 휙~ 채가면 오빠의 팔을 마구 꼬집어 대기도 한다.
쥐고 있던 물건이 사라지면 빈 두손을 마주 잡았다가 놓았다 하면서 없다고 몸짓을 보여주고 가고 싶은 곳으로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어떻게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같고 싶은 것은 악착같이 달려드는 폼이 악바리다...
그런데 또 웃긴게 랄라처럼 엉뚱한 부분에서 겁을 내는 것이 영락없는 남매다..
왜 처음 보는 장난감이 무서운건지...
그런데 룰루는 공을 아주 좋아한다.
풍선, 고무 공, 볼링공, 골프공, 볼풀공... 뭐든 동그란 것은 다 좋아한다.
가만 보니 랄라보다도 운동신경이 훨씬 좋아보인다.
공을 슬쩍 굴려주면 덥썩 공을 잘 잡아내고, 위로 번쩍 들어서 던지는 시늉도 한다.
이거 룰루를 운동선수를 시켜야 하는건가?
고모와 무슨 운동을 시켜야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테니스다.
이거 제 2의 사라포바를 만들어 볼까???
오빠가 이렇게 자동차를 태워줄때면..
랄라와 네살 이나 터울이 있는 것이 참 좋다 싶을 정도로 뿌듯해진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룰루가..
2주뒤엔 얼마나 커 있을지 기대가 된다.
2주동안 자유로운 엄마와 랄라는 에버랜드 야간개장, 수영장 등등~ 재미있는 계획을 많이 세워놓고 있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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