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네 여행이야기]초콜렛과 모짜르트의 도시,짤츠부르크 1)

비엔나에서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이제 여행도 중후반기로 들어서고 있다..

랄라아빠는 하루하루가 가는 것이 아까운 눈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뮌헨으로 들어간다.

랄라아빠는 이번에도 옵션으로 짤츠부르크를 계획해 두었는데 랄라의 컨디션을 보아하니 짤츠로 갈 수 있을만 한거 같다.

그래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짤츠부르크로 가기로 결정~!

일찍 집을 나서서 비엔나중앙역으로 왔는데 랄라아빠가 하는 말이 여기에는 SBB라운지가 있다는 거다.

유레일 패스의 1등석 소지자들을 위한 라운지가 있는 역이 몇군데 있는데 그게 비엔나의 SBB 라운지와 짤츠부르크의 SBB 라운지다.

비엔나중앙역 안에 들어가서 왼쪽편으로 계닥으로 올라가면 있다.

여행중에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과일 먹기다. ㅎㅎㅎ

보기 바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기 바쁘기 때문에 과일은 챙겨 먹을 시간도 없다.

이번엔 기차안에서 먹으려고 역 중앙에 있는 과일과 과일 쥬스를 파는 곳에서 산딸기와 딸기를 사가지고 SBB 라운지로 들어갔다.

여기 가면 소파가 있고, 커피, 음료, 과자 등이 모두 공짜라는 사실~

오호....

라운지에서 조금 쉬면서 커피한잔, 랄라는 음료한병을 마시고 산딸기를 처음 먹어본 랄라가 너무 맛있단다.

기차에 타기전에 하나 더 사가지고 들어갔다.

이번 기차는 꽤 훌륭하다.

시트가 가죽 시트..물론 인조 가죽이겠지만.

의자를 잡아당기면 정면의 의자와 붙여서 누워 있을 수가 있다.

의자는 모두 6개.

앞뒤로 붙이니 딱 우리 세식구 누워 가기 좋다.

여기서도 또 나온 랄라의 단골 대사.

"엄마, 우리 카드 게임할까?"

이번엔 아빠도 참가하셨다.

몇게임을 하고 나서 엄마가 졸립다고 하니 랄라는 한자 책을 들고 누워서 보기 시작한다.

드디어 짤츠 부르크 중앙역에 도착했다.

랄라아빠가 지나가다가 옆에 지나가는 차를 보고 갑자기 어?하고 놀라면서 설마...한다.

아무래도 소나타 같다는거다.

뒤에가서 보았더니 진짜 소나타네...

자랑스런 현대 마크가 달린 소나타 택시.. ^^

짤츠부르크의 중앙역에서..

짤츠부르크에서 일단 미라벨 정원을 가보자..

정원으로 가는 길에 작은 공원이 있다.

유럽이 이 즈음이 비수기라고 기차든 뭐든 그다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특별히 따로 예약할 필요 없이 다녀서 좋았는데

왜 비수기인지 모르겠다.

유럽은 정말 가을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도시들이 많은데 말이다...

작은 모퉁이를 돌아가니 미라벨 정원이 나온다.

여기가 왜 유명하냐 하면~~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이기 때문이다.

마리아와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면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바로 그곳!

정원은 다소 작은 감이 있지만 오래된 정원답게 시간이 만들어준, 시간만이보여줄 수 있는 깊은 운치가 있다.

미라벨 정원에서 정면으로 호헨 짤츠부르크 성이 보인다.

여기는 유럽에서재건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성중 가장 큰 성이란다.

정원 가운데의 분수...

옆에는 동상들이 서있다.

미라벨 정원을 나와 게트라이데 거리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는 특이한 간판들이 유명한 거리이고, 바로 모짜르트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간판이 유명한 것은 간판들이 다 그림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글을 모르던 사람들을 위해서 그림으로 상점을 표시한 거라나.

그래서 그런지..

버스의 표시조차도 이렇게 멋진 그림으로 안내를 해 놓았다. ㅎㅎㅎ

딱보면 알지 않겠나.

버스표는 기사에게서 구매하라고.. ㅋㅋㅋㅋ

게트라이데 가기전에..

랄라가 또 배가 고프다고 야단이다.

우리 일단 먹고 가보자.

정원에서 나와 보인 골목은 거의다 빵과 케잌을 파는 가게들이다.

그러다 작은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오늘 점심은 가볍게 오믈렛..

계란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맥주가 있지. ㅎㅎㅎ

점심을 가볍게 먹고, 다리를 하나 건너가니 게트라이데 거리가 나온다.

이 간판을 보면 뭘 파는 가게인지 한눈에 알수 있지 않나?

요것도 보시라..

거리에서는 노점상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