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
골목골목을 온통 여행자들이 마음껏 누비고 있다.
상점을 구경해도 좋고...
그런데 모짜르트 생가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
책에는 길을 건너 골목에 간판이 대문짝 만하게 있어서 쉽게 찾을수 있을 거랬는데 우리는 도통 모르겠다.
골목을 지나나오니 약간 넓은 광장이 나온다.
한쪽 구퉁이에선 각종 소세지를 파는 노점상이 보인다.
우리도 쏘세지 먹어보자~
이사람들은 쏘세지를 빵사이에 잘 끼워 먹기 때문에 쏘세지를 사면 옆의 바구니에서 빵을 가져다 먹을 수가 있다.
흰색과 약간 붉은 색의 쏘세지를 샀는데 의외로 횐색의 소세지가 약간 매운맛이 난다.
랄라도 아주 맛있게 먹는다.
쏘세지는 맛나게 먹고, 빵은 광장에 내려앉은 비둘기들에게 먹이로 나눠주었다.
한개는 비상식량으로 가방속에 넣어두고...
유럽사람들은 정말 애완견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이 개를 데리고 대중교통수단을 마음껏 타고 다닐 수 있다는 것...
랄라는 역시 수많은 사탕과 쵸콜렛에 넋을 잃으시고..
모짜르트 생가는 둘째치고, 그럼 일단 짤츠부르크 성에 올라가보자.
저 까마득한 언덕을 어떻게 올라가냐고?
바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는 사실.
기차처럼 생긴..
두칸짜리 리프트다.
컴컴한 터널을 지나면 바로 짤츠부르크성에 입성한다.
성벽에 올라서니 바로 짤츠부르크가 한눈에 들어온다.
와... 멋있구나...
우리가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오래된 고성다운 칙칙한 느낌이 그리 나쁘지 않다.
짤츠부르크 성은 거주목적이 아니라 침략에 대비한 수비형 성이란다.
그래서 높은 곳에 접근이 쉽지 않게 지어져 있다.
그러나 성안으로 들어서면 성당도 있고, 집도 있고...
이렇게 오래된 대포 도..
옛 성주민들이 살았음 직한 굴같은 집 한칸 한칸에는 뮤지엄들이 들어와 있다.
이것들이 다 마리오네트...
랄라와 엄마도 마리오네트가 됐다. ^^
성안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의외로 넓은 공터가 있는 것에 또한번 놀라고...
저멀리 산이 하나 보이는데?
대체 무슨 산이지?
산꼭대기에 드리운 구름과 산에 쌓인 눈이 보인다.
성 투어를 하고 다시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이제는 모짜르트 생가를 가봐야 할 터인데..
랄라는 올라올때 보았던 노점상에서 피리를 하나 보고는 그걸 사달라고 조르시는 중이시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이건 초등학생들이 연습하는 플라스틱 피리 그거잖아~!
이걸 여기서 산단 말이냐?
딴걸 사라 차라리 나무로만든 구멍 두개짜리를 사라고 그걸 사주었더니 내내 삐침모드로 가는 랄라...
어쨌거나..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모짜르트 생가가 대체 어디나 물으니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될거란다.
어라..
거긴 아까 우리가 지나친 길인데..
드디어 찾았다!
우리가 이걸 못보고 지나친게야...
랄라는 사준 작은 피리가 영 맘에 안드는 모양이다..
모짜르트 생가는 박물관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면 옛날 부엌이 보인다.
어라.. 이정도 크기면 딱 민속촌에서 볼 수 있는 그 부엌인데...
역시나 얘네들 집구조는 당췌 가늠을 할 수 없으시다.
앞에서 보면 대문한칸밖에 안보이는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방과 복도가 있는거지?
안에는 모짜르트가 사용했던 지갑이나 악기 등등이 전시되어 있고,
번뜩이는 재치가 보이는 전시물도 있다.
이건 랄라가 들어오자 관리인이 스위치를 켜주었는데..
피아노위에 개가 한마리가 있고, 개가 컹컹컹 하고 짖어댄다.
시간이 지나면 가운데 총을 든 남자의 손이 올라가면서 개를 향해 총을 조준하고, 탕~ 소리와 함께 개의 깨깽~ 소리가 들린다.
이후 가운데 여자의 두손이 올라가면서 "오오..." 하는 신음을...
딱 개가 시끄러워서 총으로 쏴버리는.. 그거네...
근데 이게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여전히 삐침모드인 랄라를 간신히 달랬다.
근데 어떻게 그 집에서 길을 잃을 수 있는지 우린 모짜르트 생가로 들어왔는데 어느 복도를 지나 나타난 것은 왠 레스토랑????
또 뭐냐...
간신히 길을 찾아 집을 빠져나오니 어느새 밖은 어둑어둑 해져 있다.
아.. 이제 또 길을 떠날 시간이다..
이제 우리가 갈 곳은 뮌헨이다.
뮌헨에서 1박 후 베른으로 간다.
바로 가기엔 너무 먼거리라서 1박을 하여 경유를 하기로 한 것.
짤츠부르크 중앙역에 가니 또 OBB 라운지가 있다.
기차시간에 남아서 OBB 라운지로 가서 커피와 과자, 젤리를 실컷 먹고 나왔다.. ^^
랄라가 이층기차를 타고 싶다고 그랬는데 어라..
딱 온게 이층짜리 기차다.
우리 랄라 별의별 기차를 다 타보는구나!!!
피리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이층짜리 기차에 신이났다.
2층은 일등석 칸이다.
우리 유레일이 일등석표이기 때문에 이층으로 올라갔다.
진짜 고급스럽다..
여기서 궁금한거...
얘네들은 기차의 좌석도 엄청 넓은데 어떻게 적자가 안난다냐???
우리나라는 콩나물 시루처럼 실어나르면서도 맨날 적자라잖아~~~~~
짤츠부르크에서 산 모짜르트 초콜렛이다.
파티쉐인 고모를 위해 하나사고, 랄라것도 하나 샀다.
회사사람들에게 나눠줄 것도 하나.
이게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
개당 천원은 넘을걸?
초콜렛 속에는 이렇게...
그러나 쵸콜렛이 엄청 아까운지 통안에 든 것은 먹지 못하고,
거리에서 산 봉지에 든 초콜렛만 먹는 랄라다.
저 통은..
여전히 집안에 고이 모셔져 있고, 가운데 넓은 초콜렛만 두개 먹고 둘레에 있는 것들은 먹지 못하고 있다지.
그러나 얼마전에 지연이가 놀러와서 초쿌렛을 달라기에 할머니가 하나 주었단다.
아직 랄라는 하나가 빈 줄 모르신다... ^^;;;;
독서중인 아빠,
종이접기에 열중인 아들...
드디어 뮌헨 도착...
뮌헨은 민박집을 구할 수 없어서 작은 호텔에서 묶는다.
오.. 이렇게 좋을 수가..
민박집에서 불편하게 지내다가 넓은 욕조가 있는 호텔에 들어서니 너무 좋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니 피로가 싸악 풀리는 기분..
랄라아빠야..
우리 베른에서도 민박집 취소하고 그냥 호텔에서 쉬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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