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7. 07:12

룰루는 랄라에 비해말이 빠르다.

어디까지나 랄라와 비교했을때 말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보면.. 뭐 평균정도가 아닐까 싶다.

요즘 잘 하는 말은 아니요~

이 아니요가 어찌나 빨리 나오는지 ...

잘까요? 물으면 무조건 "아뇨~" 다.

그것도 아를 내리고 뒤에를 올리면서 아뇨~ 하는데 정말 귀엽다.

책읽어 줄까요 물으면 "네~~"

요즘 그래서 엄마는 자꾸 장난을 친다.

"룰루 책읽어 줄까요? " 네~"

"룰루 잘까요? "아니요~~"

"룰루 잘까요? "아니요~~"

"룰루 잘까요? "아니요~~"

"룰루 잘까요? "아니요~~"

"룰루 잘까요? "아니요~~"

"룰루 책읽어 줄까요? "아니요~~"

캬캬캬캬캬...

"룰루 책읽어 줄까요? "아니, 네!!!"

ㅋㅋㅋㅋ

너무 재밌다. ^^;

룰루가 할줄 아는 단어들이 꽤 되는 것 같다.

뽀로로, 패티, 에디, 크롱, 나비, 나무, 새, 배, 발, 공, 꽃, 방, 날라~(날아간다는 말), 맘마...

그중에서 뽀로로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는 다 안다.

이름을 물으면 손으로 콕콕 짚더니 어제는 패티, 에디의 이름도 말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랄라와는 달리 룰루는 그리기를 아주 좋아한다.

주로 나더러 뽀로로, 패티, 에디, 루피, 크롱을 그려 달라고 조르는데 내가 그리는 사이 룰루는 휘휘~ 젓기를 한다.

룰루 랄라 모두 집에 있는 물건들을 자알 활용하면서 노는 것 같다.

가베는 사놓고 선생님을 구하지 못해서 못 붙여 주었는데 둘이서 잘도 꺼내 놀고 있다.

특히 룰루는 준가베2와 1,2 가베를 잘 가지고 노는데 준가베2의 끼우기 놀이를 제일 좋아한다.

처음에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끼우더니 요즘 보니 색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노란색만 골라서 끼우고, 빨간색만 골라 끼우고, 검은 색만 골라 끼우고...

어제는 노란색만 골라서 일렬로 쭈욱 끼워 놓는걸 보고 이녀석이 이제 한줄로 세우는 것도 인식을 하는구나 싶었다.

아.. 얼마전에는 오빠의 테트리스 블럭에서 초록색의 정사각형 만 골라 가지고 노는 걸 보았다.

초록색이 여러가지 모양이 있는데 그중에서 정사각형만 고른거다.

가끔 놀다가 오빠의 알파벳 판으로 가서 뭐라뭐라 읽는 시늉도 한다. ㅋㅋㅋ

룰루는 나무와 꽃을 좋아한다.

어제 수목원에 가서도 커다란 나무를 보더니 "나무~" 하면서 등을 턱 기대고 서거나, 앞으로 꼬옥 안아버린다.

자연을 좋아한다고 해야 할지 어쨌거나 참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인거 같아서 룰루에게 자주자주 자연을 접하게 하고 싶어졌다.

거기에 룰루는 리듬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장난으로 손가락으로 다다닥다다닥 소리를 내주면 룰루는 흔들흔들 엉덩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물속에 넣어주고 또 손가락으로 리듬있게 물을 튀기는 소리를 내주면 곧바로 또 룰루는 노래가 나온다.

그래..

이대로 쭈욱~룰루는 음악가로 키워보는거야~ 크크크...

'룰루의 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빠가 유치원에 간 뒤에 생긴 일  (2) 2008.05.02
나두~나두~  (0) 2008.04.24
버릇이 제대로 들었네  (0) 2008.03.28
못먹는게 없는 녀석  (6) 2008.03.19
둘이서 놀기  (3) 2008.02.28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