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있게 되면서 룰루랄라가 둘이서 노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둘이 가베를 꺼 내 놓고 사이좋게 놀기도 하고~
오빠가 마법천자문을 보고 있으면 자기도 마법천자문 1권을 들고 보기도 하고..
재일 좋아하는 놀이는 숨박꼭질인데 몇번 해줘서 그런지 룰루가 꽤 잘한다는 사실!
보통 나와 룰루가 같이 하고, 랄라 혼자한다.
내가 술래면 룰루도 술래다. 오빠가 숨으면 룰루가 찾으러 다니는데 오빠가 숨는 곳이야 뻔해서(이불속이나 커튼뒤) 금방 찾는다.
랄라가 술래일때는 처음에는 나와 룰루가 같이 숨었었다.
처음엔 자꾸 빠져 나가려고 했었는데 몇번 해보더니 이제는 혼자 이불속에 집어 놓으면 찾을 때까지 안나온다. 룰루가 워낙에 조그마한 한지라 룰루가 숨으면 랄라는 거의 찾질 못한다. ㅎㅎㅎ
오죽하면 침대옆으로 늘어진 침대보 자락에 숨겨 놓아도 티도 안난다.
지난번에는 하늘이가 놀러 왔기에 하늘이도 같이 숨박꼭질을 했다.
랄라가 술래였는데 룰루를 거실의 코너에 있는 옷걸이 뒤에 앉혀 두었더니 진짜 찾지를 못하는 거다.
하늘이를 먼저 찾았고, 하늘이와 랄라가 함께 찾는데도 못찾는다.
5분이 넘어도 자기를 못찾으니 룰루가 슬쩍 고개를 내밀며 쳐다본다.
내가 얼른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는데 못알아듣고 있다가 랄라와 하늘이가 다시 찾으러 돌아다니자 이녀석..쓰윽~ 하고 옷 뒤로 다시 숨는게 아닌가. ㅋㅋㅋㅋ
결국 아무리 기다려도 자기를 찾아주지 않으니 제발로 걸어나오더군.
이럴때보면 룰루가 진짜 많이 컸다 싶다.
요즘 룰루는 "네~~~"를 아주 잘한다.
이 네 소리가 정말 간드러지게 마치 긴 한숨을 내뱉듯이 "네에~~"이기 때문에 너무 귀여워서 그말을 들으려 자꾸자꾸 묻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면 여지 없이 "네에~~~"
한번은 자꾸 냉장고로 가기에 "계란 삶아줄까?" 하고 물었더니 "네에~~~!!!" 하고 크게 대답한다.
랄라가 레고 블럭을 가지고 놀면~
룰루는....
룰루는 블럭중에 있는 사람 모양 두개를 가지고 블럭하나를 베개로 받히고, 그 위에 사람 블럭을 눕혀 놓고, 휴지한장 덮어주고 자장자장~ 하면서 논다.
그런거 보면 여자얘들이라면 다 하나씩 가지고 있을 아기인형이 없어 블럭 인형 가지고 노니 불쌍해 보여서 콩순이 인형하나 사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이날까지 기다려 볼까?
룰루를 사주면 랄라도 자기 장난감을 사달라고 할게 뻔해서 사주기가 겁난다. ㅋㅋ
오빠랑 사이좋게 준가베로 끼우기를 하고 있다..
손이 어찌나 조그마한지 랄라의 백일때 손크기다.
그러나 그 손놀림은 랄라의 세돌때도 저만하지 못했겠다 싶다.
스케치북에 원형으로 북북 그려 놓는거 보면...
랄라는 스케치북에 오로지 비만 왔는데.
어찌나 진지하신지..
요즘에는 룰루가 가베를 잘 가지고 논다.
다 꺼내서 엎어버려서 골치긴 하지만 룰루는 다 꺼내 놓았다가 다시 집어 넣어두고 일어선다.
오빠가 또래 비해 큰편이고,
룰루는 또래 비해 작은 편이다 보니 두아이의 덩치 차이가 꽤 많이 나는 편이다.
랄라가 번쩍 들고 이리저리 데리고 다닐 정도니 말이다.
녀석들은 이제 함께 공존하는 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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