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3. 21:44

오늘은 일찍 퇴근했더니 할머니가 아까 어떤 아줌마가 얘기해 주는데 그랜드에서 구두 세일한다고, 정말 싸게 샀다고 하더라고 한번 가보자 하신다.

겨울에 신을 수 있는 앵글 부츠를 사고 싶다고 하셔서 녀석들을 챙겨 그랜드로 갔다.

그랬더니 랜드로바 세일을 하는데 저려하긴 하다.

무조건 55000,65000원이다.

그래서 앵글부츠를 하나 사고, 내 구두도 보려고 이것저것 신어보았는데 하나 신으면 룰루가 달려와서는 묻는다.

"엄마, 꼭 맞아??"

그러면 랄라가 또 옆에서 묻는다.

"엄마! 예쁘다!!"

이녀석들이 빨리 가자는 소리도 안하고 자꾸 옆에서 엄마 이게 예쁘다는 둥, 엄마 이건 꼭 맞는거 같다는 둥 계속 부추기는게 이상터라.

결국 하러니 부츠와 내 구두도 하나 질러서 집에 가자 하고 나서려는데...

룰루가 외치는거다.

"내꺼는! 내것도 사야지!!!"

허걱...

그냥 가자고 했더니 큰소리로 외치는거다.

"아니야! 왜 나는 안사주는 거야! 내것도 사야 한단 말이야!!!"

사실 한쪽 구석에는 아이들 운동화, 단화가 2만원에 있었던 거다.

그걸 본 할머니가 룰루도 하나 사주마 하신다.

맨날 얻어다 신긴 신발이 제대로 맞질 않는다고...

그래서 또 룰루의 운동화도 하나 샀다.

그러자 옆에서 랄라가 "왜 나는 안사주냐"고 항변을 했다. --;;

사실 랄라는 운동화만 사줘봤지 단화는 사준적이 없었는데 사실 이쁘기야 하지..

그런데 그런 가죽 단화가 종 비싸야 사주지.

그런데 랜드로바가 2만원이니 저려하다고 할머니는 또 랄라것도 사자 하신다.

그래서 결국 네식구 신발을 다 사가지고 왔다는...

할머니 부츠만 사고 반찬거리좀 사려고 했다가 예상밖의 지출로 장은 스킵하기로 했다.

랄라더러 "네 신발 사느라 돈을 다 썼으니까 넌 오늘은 그냥 김치랑 먹도록 해." 했더니 고기도 달라나..

뭐 조금 고기가 남아있는지라 그거랑 그냥 먹어라 했더니 좋댄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랄라가 다니는 메이플 베어에서 할로윈 파티를 한다고 의상을 준비해 오랜다.

사실 일년에 한번, 우리나라 명절도 아닌데 의상을 맞춰서 산다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동현맘이 옥션에서 싸게 샀다고 알려주었다.

또 이번주부터 바로 할인이 되서 망토와 모자를 11000에 살수 있게 됐다.

비싼 가격도 아니라서 얼른 주문을 했다.

호박통은 또 먼저 산 동현맘이 옥션에서 사면 너무 작다고, 홈플러스에 가면 조금 큰게 이천원이면 살수 있다고 알려줘서 홈플러스에 들러서 호박통도 샀다.

오빠것을 아주 부럽게 본 우리 룰루가 오빠가 은하철도 999를 보는사이 자기도 입어보고 싶다기에 마법사 망토와 모자를 씌워주었더니 너무 귀엽다. ㅋㅋ

안녕하세요. 나는 마녀 룰루랍니다~~~

머, 우리엄마는 내가 성질을 부리면 마귀할멈보다 무섭다고 해요.



그래도 뭐...

이만하면 많이 참아주는 거라구요.

왜냐하면 내가 마귀할멈이 되지 않으면 콩고물도 얻어먹기 힘든 둘째기 때문이죠!

여기 호박통에 사탕을 잔뜩 채워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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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