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둘째는 빠르다더니..
룰루는 대체 왜그렇게 빨리 자라는지 모르겠다.
말하는 것은 완전 깍쟁이다.
늦게 집에 들어가면 룰루는 조금이라도 엄마와 함께 놀려고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하면서 끌고 다닌다.
어제는 생일 축하를 하자며 소파에 앉으란다.
그리곤 앞에 케익이 있는 것처럼 박수를 치고,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는 시늉을 하고..
"내가 다 먹어야지!!"
하면서 바닥에 머리를 대고 먹는 시늉을 한다.
"에이~ 엄마도 좀 주라~"
'안돼! 내가 다 먹을거야~!"
"에이.. 엄마도 먹고 싶은데."
"안돼! 내가 다 먹을거야!"
"엄마도 먹을거야!!"
그리곤 엄마가 막 뺏어 먹는 시늉을 하자 룰루가 성큼 앞으로 와 앉더니 하는 말.
"내가 다 깔고 앉았지롱~!!!"
헉..
깔고 앉아 버렸댄다.
그런데 케잌을 깔고 앉으면 어떻게 되나...?
"엄마도 먹을거야!"
하면서 엉덩이에서 뺏어서 먹는 시늉을 하자 이녀석이 확 달려 든다.
"안돼! 내가 먹어야 돼!!"
하면서 내 입에서 확~ 잡아 채가는 시늉을 한다.
앗.. 이거 입에 있는 것도 뺏어 가는거냐... --;;;
여튼간..
이녀석은 짧은 시간동안 엄마랑 놀아보려고 소꿉놀이도 하자 하고, 자전거도 타자 하고, 씽씽이도 태워 달라 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신다.
룰루는 이제 젓가락질을 한다.
참 신기하지.
랄라는 여섯살부터, 에디슨 젓가락을 젓가락을 배웠는데 이제 세살인 룰루는 쇠젓가락을 쓴다.
젓가락의 끝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다섯 손가락을 모두 감아 쥐는데 물건을 집을 때는 새끼, 약지, 중지를 모두 펴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젓가락을 벌린다.
그리고 물건을 사이에 끼우고는 새끼, 약지, 중지를 모두 감아서 젓가락을 모아 쥐는 거다.
젓가락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나 손힘이 약한 녀석이 스스로 터득한 방법이다.
제법 잘 쓰는 것이 그렇게 해서 짜장면도 집어 먹고, 감자채도 집어 먹는다.
이제는 포크 내 놓으면 화를 내면서 자기 젓가락을 달라 한다. ^^;;
뭐든지 네살 위인 오빠를 따라가고 싶은 그 조바심과 욕심이 룰루를 그렇게 키워 내고 있는거 같다.
그런데 룰루야. 오빠 안따라 가도 되니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 주면 안될까???
요즘은 룰루 랄라는 둘이서 총싸움을 하면 놀고 있다.
이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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