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룰루가 낮잠을 안잔단다.
그러니 저녁무렵부터 잠을 자고 있다.
8시 반쯤 퇴근하고 집에 가면 룰루는 벌써 꿈나라다.
월, 화, 수 계속 그러더니 어제는 랄라의 유치원 생일 잔치 준비 때문에 7시가 조금 안되서 집에 갔더니만 또 자고 있으시다. --;;
내리 4일째 엄마얼굴을 못보고 있는 셈이다.
완전 엄마 얼굴도 잊어버리는거 아닌지.. 쩝.
설마 오늘은 안자고 있겠지!
오빠 생일이라서 다같이 외식을 할 생각이다.
어제는 랄라의 감기가 심상치가 않아서 (그넘의 편도 때문에 또 코가 그렁그렁이다..) 병원에 다녀왔단다.
지지난주에 시간한번 내셔서 룰루 랄라 치과좀 데려가 달라고 했는데 병원에 간김에 치과까지 들르셨단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보니까 맞벌이부부의 아이들이 충치가 더 많이 생긴단다.
외식을 많이 하는 식습관과 바쁘다보니 이관리에 소홀해져서 그런거겠지.
랄라는 예전 검진에서 위쪽 어금니 두개에 충치가 보인다고 했었다.
내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의사들이 보는 눈이니까.
충치는 초기에 잡아야지 안그럼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지라 치료를 하긴 해야지 했다.
그런데 그보다 급한 것이 바로 룰루였다.
한달쯤 전부터인데 앞니에 검은 점이 두세개 보이는거다.
보통 충치는 누렇게 시작되는 거 같은데 검은 점이라 참 이상하다 하며 깨가 붙은 건가 싶어 닦아 주었는데 두어개는 닦이는 듯 하더니 한개의 검은 점은 영 닦이질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앞니의 안쪽(뒷면) 에도 검은 점이 두세개 끼어 있다.
이게 충치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충치라면 대체 어디까지 뿌리를 내린건지도 모르겠어서 치과에 한번 가보시라 한 건데 룰루가 혼자 가면 울지도 모르지만 랄라가 치료받는 걸 보면 분명히 자알~ 받을 것인지라 같이 보낸거다.
아니나 다를까~
랄라가 충치치료를 받고 있자 룰루도 아주 얌전히 누워 있었단다.
랄라는 충치치료를 잘 받았고, 룰루는 검은 점들을 긁어내어 주었단다.
랄라만 치료비를 받았고, 룰루는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
다행히 룰루는 충치는 없다 한다.
충치가 아니면 무엇이었을까?
오늘은 룰루 얼굴 좀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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