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0. 06:58

룰루는 요즘 논리 정연하게 말을 한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

1.

노트북으로 한반도의 공룡을 보다가 자기는 방으로 가져가서 보고 싶단다. 거기는 줄이 짧아서 못간다고 햇더니 하는 말.

"전에 오빠는 저기서 봤는데?"

--;;

2.

차에 탔다. 보통은 카시트에 앉으면 답답하다고 해서 신발을 벗는다.

"신발 벗을까?"

"싫어. 신발을 벗으면 걸어갈 수가 없잖아!"

내참....

네가 잘도 걷겠다....

3..

엄마가 휴가를 냈던 날, 유치원에서 돌아올 오빠를 데리러 나가야 하는데 추워서 그냥 룰루를 업고 갔다.

그러자 등뒤에서 룰루가 그런다.

"엄마, 나 걸어갈래."

- 이렇게 멀쩡하게 말한다니 업는다는 것이 무색하지만 그래도 아직 12키로도 안된 녀석이다.

"추워서 안돼. 그냥 엄마가 업고 갈께."

"전에, 할머니랑 오빠 데리러 갈때는 걸어 갔는데?"

녀석, 그때는 됐는데 지금은 왜 안되느냐고 따지는거냐?

4.

화천으로 산천어 축제를 가던 날. 룰루가 그런다.

"접때, 오빠가 할머니 집에 가면 물고기 밥을 줄 수 있다고 그랬어."

허걱.. 저렇게 긴 문장의 말을 문법 하나도 틀리지 않고 줄줄이다...

이녀석, 머리속에 국어사전이라도 들어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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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