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8. 07:27

룰루는 이제 말하는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이제는 말대꾸도 하신다.

아침이면 뿡뿡이를 잘 본다고 하는데 뿡뿡이가 하는 건 다 따라한댄다.

그런데 엊그제 수박한통을 보더니 주먹으로 통통 두드려 가면서 하는 말이..

"뿡뿡이터럼 하꼬야~~~"

그러면서 두드린다.

뿡뿡이가 수박을 두드려보는 걸 본 적이 있는가 보다.

어제는 또 훌라우프 두개를 바닥에 붙여서 내려 놓고는 하는 말.

"뽀로로다~~~"

헉..

뽀로로의 안경이 생각이 났는가 보다.

오빠가 룰루가 가지고 놀던 것을 달라고 쫒아 다니자 룰루가 외친다.

"안돼~~!! 오빠는 다른 거 있짜나~!~!!!"

허걱..

이게 22개월짜리가 할 말인지...

어제는 예전 아파트에 잠시 들렀다.

할머니가 잠시 빌려 쓴 유모차도 가져다 주고(우리 유모차는 시골에 있었기 때문에.) 또 그 아파트 앞에 손짜장집이 있는데 룰루랄라가 아주 좋아해서 먹고 오려고 들른거다.

그런데 아파트를 보자 룰루가 하는 말.

"엄마, 우리 지비~ 아니지~~~!!!"

이제 이사와서 여기가 우리집이 아니란 걸 아는가 보다..

하여간 룰루는 엄청 눈치도 빠르고, 생각도 빠르다.

우리 조카들 중에도 눈치 빠르고, 예민하고, 생각이 빠른 녀석들이 세명이 더 있다.

그중 제일 큰 아이가 고2인 지은이, 그다음이 초등2년인 오현이, 그다음이 호준이과 같은 하늘이다.

그래서 다들 줄줄이 이어진 그 성격들을 보면서 룰루 까지 네명을 합쳐서 같은 과 라고 부른다.

일단 지은이를 보면 어려서 그렇게 말도 빠르고, 눈치도 빠르고 영악하다 싶었는데 지금도 공부를 잘한다.

오현이는 아직 초등생이라서 어떨지 모르겠다.

하늘이는 역시나 말로써 어른들을 넘어가게 하신다...

조카들을 보면 우리 룰루도 그러려나 자란 모습이 어느정도 상상이 간다.

어쨌거나 내딸이지만 왜일케 똘똘해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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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