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 21:12

드디어 룰루가 돌아왔다.

지지배.. 3개월간 시위아닌 시위를 하더니 녀석의 고집에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두손을 들어 버렸다.

20일만 있겠다고 하고 시골에 간게 10월이다.

그렇게 가고서는 절대로 어린이집에는 안가겠다고, 절대로 할머니와는 떨어지지 않겠다고 엄마가 가면 도망쳐버리기 일쑤고, 엄마가 혹시라도 데리고 갈까봐 불안해서 할머니한테 자긴 안갈거라고 당부 당부를 하더라.

엄마랑 안살았던 얘도 아니고 엄마가 보고 싶어서 사진을 한참 들여다본다는 녀석이니 쪼끄만게 얼마나 가겠나, 못해도 한달이면 엄마가 보고 싶다고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게 버틴게 3개월이다.

결국 할머니도 두손 드시고 언제까지 애를 떨어 뜨려 놓고 살겠냐고 그냥 같이 올라오시겠단다.

할아버지도 포기하시고 할머니를 보내주시기로 했다.

그래서 드뎌 지난 주말.

할머니와 룰루가 함께 Come back Home 을 했다...!!!

근데 말이다..

집에 오다 하면 좋아 할 줄 알았는데 할머니한테 그러더란다.

집에 가고도 싶고, 여기 있고도 싶다고...

헐...

시골이 정말 좋은가 보다.

친구도 없는데 심심하지도 않은지.

3개월동안 룰루의 그림 실력이 엄청 늘었다.

혼자서 만들고, 그리고, 오리고~

룰루의 작품들이다.

이건 자기 강아지 인형을 보고 그리고, 오려 놓은것.


이건 꽃과 목걸이다.


고추와 돌고래.


배를 접어 달라고 하더니 이렇게 노를 붙이더란다..


또 배를 접어 달라 하더니 꽁지를 짜르고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는 새라고 하더란다..


색종이를 말고, 붙여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고래란다.

이건 물조리개.


헬리콥터.


태극기.

건곤감리가 제대로 맞춰져 있다..


이건 부엉이 탈이란다..

이건 무슨 그림일까?

자세히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있고 가운데에 두명이 있고, 노란색으로 불빛이 반짝이며

꼬불 꼬불 장식도 보인다.

가운데에 있는 여자는 왕관도 썼고, 치마를 입고 있다~~

바로 결혼식이란다..ㅎㅎㅎ


이건 기린을 타고 여행가는 모습.


이번엔 오려 붙이기를 했단다.

집.. 하늘,땅. 해..


이건 시골 할머니집의 지도란다.

가만 보면 길도 정말 제대로 맞고, 길가에 있는 집들도 위치가 맞다는..


이건 참새.

와.. 정말 참새 같다!!


집과 꽃.


룰루와 함께..


이렇게나 많이 그려서 벽에 도배를 해 두셨다.. ^^


집..

색감이 좋은거 같다.

이것도 집.


짜식.. 맨날 이렇게 노는게 좋은가 보다.



할머니에게 편지도쓰고..!



집으로 오면서 룰루가 그런다.

"내 몸속에는 세가지가 있어~~

다리에는 힘이 있고~

배에는 꿈이 있고~

가슴에는 생각주머니가 있어~~!!"

그러게. 도대체 네 속에는 뭐가 그렇게 많이 들어 있는건지 모르겠구나!!!

'룰루의 성장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가 착하긴.. 개뿔..  (0) 2014.08.01
룰루의 첫사랑  (1) 2011.07.08
룰루의 그림-수박,강아지인형  (0) 2010.11.26
돌아오지 않는 룰루  (0) 2010.11.01
룰루의 그림  (0) 2010.10.18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