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 26. 16:05

밤에 마쯔모토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 헤매다.. 근처에 유명한 온천이 있다기에 그곳을 향했다.. 버스로 20분 거리였다. 내일 갈려고한 우츠쿠시가하라고원(美ヶ原高原)의 길목에 위치하여 버스타기도 편할거 같아 하루밤 쉬어갈 최종목적지로 삼았다. 근데 내가 실수한게 있다. 일본놈들도 3일연휴인데 휴양지에 방이 있을거라고 안이하게 생각한게 실책이었다... 호텔/여관을 전전하면서 방있냐구 물어보니 쪽바리넘들 나를 보고 미친넘 아닌가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런 빅 시즌에 방을 구하고 다니는넘 처음 보는듯한~~(사실 일본넘들은 여행가기 몇개월전에 이미 계획에 의해 예약을하고 그런 문화가 발달해서~~ 우리처럼 당일날 예약하고 이런사람 거의 없음.)

마지막으로 기대를 건곳이 숙박안내소~~

일본의 또다른 특이한 문화중에 하나가 안내소가 발달해있다는것이다. 신주꾸의 가부끼초같은곳에가면 술집안내소가 있다. 원하는 형태의 술집안내를 요청하면 그런 술집으로 안내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 있듯이 이곳에도 여관을 찾아서 소개해주고 10%의 돈을 받는 뭐 그런곳이다. 정말 특이 하지 않은가??

겨우 안내소에서 허름한 여관하나를 소개 받았다. 6000엔 짜리답게(?) 정말 흐럼한 여관이였다. 조그마한 공동온천탕이 있었고, 화장실은 물론 공동화장실이다. 방은 다다미방으로 무지 넓었고~~~

암튼 겨우 하루밤 눈 부칠수 있는곳을 찾아 잠 잘 잤다~~~

아침에 집에 전화해서 추석 차례 지냈는지 확인하고~~

여관앞 아사마온천 거리


아사마온천버스터미널에서 우츠쿠시가하라고원(美ヶ原高原)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딱 3번있다.. 시간 맞춰 버스터미널가서 버스타고 꼬불꼬불산길따라 올라간곳이 해발 2000m 고원지대...

올라가면 바로 꼭대기일줄 알았는데 꼭대기는 한참 걸어올라가야한다,,,

꼭대기는 용의머리 라고 불려지며 수십여개의 방송국 송신소안테나가 늘려있다. 이곳이 용의머리니깐 용의 꼬리나 용의 눈 등이 어디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정말로 용의 눈이라는곳이 이곳에서 2km정도 떨어진곳이 있단다~~




30분정도 등산해서 올라온 용의머리(정상) ~~~ 한숨쉬고

여기서부터 고원미술관까지 안내책자에 3시간정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고원미술관에서 마쯔모토까지가는 버스시간을 맞추기위해 2시간내에 도착해야한다. 잰걸음을 재촉하여 이동~~

2000m 산꼭대기에 이런 넓은 평지가 있다는게 신기하지 않은가??

여기에는 실제로 소들을 방목하여 키우고 있다



전혀아름답지않은 아름다운탑~~~

허허벌판에 딸랑 이놈하나 세워져있다. 왜 만들었을까?


저멀리에 보이는것이 어제 통과한 다테야마가 있는 일본의 알프스 지역이다.


1시간여 걸어서 도착한곳이 고원미술관~~

산꼭대기에 이런 야외미술관을 만들어 놓은것 자체가 신기하다.

정말 많은 사람이 왔다..

대관령 꼭대기에 이런 미술관하나 만들면 장사가 될까?? 아님 파리가 날릴까??





고원미술관에서 마쯔모토까지 1시간여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2000m고지에서 평지로 내려오니 햇살이 너무 따가웠다. 정말 더웠다. 산꼭대기는 정말 시원했는데

마쯔모토에는 도리(거리)들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옛날 물건 파는 가게들로 구성된 거리들도 있었고~~

마쯔모토의 상징인 개구리~~



마쯔모토성..

이거 하나로 마쯔모토에 관광객이 넘친다고 한다.

임진왜란 즈음에 만든것이라는데 지금까지 한번의 홰손없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성이라고한다

일본은 지진과 2차세계대전으로 대부분의 문화재들이 초토화되어 최근에 새로지은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고스란히 남은건 드물다고한다... 그 유명한 토요토미의 오사카성도 새로지은지 수십년밖에 안되었다고한다.. 그런데도 뭐 볼게 있다고 한국사람들 정말 많이 온다는데 ㅋㅋㅋ.. 이런사실을 알면 정말 실망할텐데

이넘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사진빨 정말 잘받네



마쯔모토성 내부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데 중간에 만난 사무라이 복장의 모습이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많이 본 그런 복장 아닌가???


일본 최초의 초등학교라고 한다. 150년 정되 되었다는데...(이름이 정확히 기억이안남)

뭐 특별한것 하나 없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뛴다.


시계박물관에 잠시 들러서~~(시계박물관은 정말 조그맣게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들어가는데 몇백엔 받는다... 참 돈이 아까웠다


거리를 헤매다 만난 상점에서 한장


마쯔모토의 마지막으로 찾은것은 미술관~~

조그마한 동네에 미술관.공예관등등 많은 것들이 있다. 이런것들 운영하기 위해선 돈이 많이 들텐데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한일이 아닌가?

이틀간의 힘든(?) 여행을 마치고 동경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3시간정도 걸릴줄 알았는데 역시나 일본 고속도로도 한국하고 다를바가 없었다. 동경에 가까워 올수록 점점더 많이 막혀서~~ 6시간동안 고속버스 안에서 앉아있기 정말 힘들었다..

'랄라아빠의 동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칸다)  (2) 2005.10.05
10/1 (칸다, 지유카고꾸)  (3) 2005.10.05
9/17(다테야마구로베 2)  (1) 2005.09.26
9/17(다테야마구로베 1)  (1) 2005.09.26
9/15 (오다이바 빅사이트)  (0) 2005.09.26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