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 27. 22:07


랄라아빠가출근을하고,랄라가7시40분경잠이깼다.
일단하숙집주인집으로가서아침을먹는데7층에파견오셨다는분의식구들도놀러왔다더니그식구들도아침을먹으러들어온다.


그식구도남편분이출근을하고아이둘과부인셋이서며칠을돌아다녀야한댄다.
주인아주머니께서고도모노시로(어린이성)라는곳엘가보라고해서같이가보기로했다.

어차피그쪽도일본여행은처음이고,우리도처음이니같이다니면좀의지가되지않을까?밥을먹고숙소로돌아와짐을챙겨들고숙소앞에서만나기로했다.

랄라아빠의하숙집이있는곳은우에노공원에서15분거리,JR라인이다니는오카치마치역에서는약7분거리다.집근처에는오에도라인이다니는신오카치마치역이있다.


시은,현모네식구들과만나서하숙집아주머니가말해준대로신오카치마치역(집에서모퉁이만돌면역사다)으로갔다.아주머니가말해준방법은오에도라인을타고도초메역까지가서다시아오야마까지가서고도모노시로를물어보면다알거랜다.
일단도초메로가는지하철을타고,아오야마까지는갔다.둘다길을모르지만지하철노선도하나챙겨들고겁없이나선대한민국의아줌마들이다.ㅎㅎㅎ


아오야마역에서내려근처지도를보니어라?고도모노시로가보이지않는다…


지나가는한아줌마를불러세워서고도모노시로라고말하니다행히도영어를좀하시는분이시다.대충말씀이여기가아니고지하철을갈아타고다시가랜다.노선이두개가있는데긴자라인을탄다면2정거장,한조몬라인을타면한정거장인오모테산도역까지가서거기에서고도모노시로를갈수있다나.


그렇군..

바로앞에환승출구가보인다.얘네는다른노선을갈아타려면출구로나가야한다.지하철패스를넣고지나가려하는데삑삑소리가나며패스가다시나온다.

어라?이건뭐냐..

둘다당황해있는데다행히도시은이네는아빠와주말에다니면서환승을해본적이있는지표를가지고다시옆에있는자동티켓발매기로간다.거기에패스를넣고,가고자하는역을누르면추가금액이나온다.금액을넣고티켓을바꿔야갈아탈수있는것이다.


혼자갔더라면무척당황했겠다..

오모테산도역에서는역무원에게물어보니출구를가르쳐준다.역에서나와한10분정도걸어가니드디어고도모노시로가보인다


말로듣기로는아마도우리나라의삼성어린이박물관쯤되는가보다.

아이들이놀수있는놀이터정도인듯한데..건물앞으로가니어째너무한적하다.정문에뭐라뭐라일본어로써있는글씨부터가왠지불길한데옆에있는표지판이떡눈에들어오는글자.

Today,Children’sactivityareaisclosed!

허걱..우리가가려는곳이children’sactivityarea일듯한느낌이팍팍들어온다.


어쩐다.


둘다허망해진채로주변을둘러보아도지나가는사람하나보이지않는군.

정말문을닫았는가보다.이제어쩐다..

둘이서지도를펼쳐두고어디로갈것인가고민을하기시작했다.

랄라도이쯤에서부터짜증을내기시작하고,

누나의목에걸린지갑을탐을내며달라고졸라댄다.아무래도너무멀리가기엔힘들듯하다하며근처에갈만한곳이없을까찾아보니아까그역에서치요다라인을타고가면요요기공원까지두정거장이네?
차라리요요기공원을가보자하고다시지하철을탔다.

요요기코엔역에서내려밖으로나오긴했는데또공원입구는어디람.조금헤매다가공원의뒷길쯤으로해서들어설수있었다.랄라는공원으로가는내내형아하는대로다따라하겠다고징징대면서간다.또가만보니형이짓굿은면이있어서가고자하는길을막아서거나하며랄라를슬슬괴롭히고있다.



어쩔수없이중간에서랄라를한번혼내주고공원으로들어가니그제서야랄라도기분이좀나는가보다.요요기공원의느낌은무척이나넓고,나무가크고오래되어보인다는거다.도심한복판에이런공원이있다는것은정말부럽다..하지만볼것은별로없다.^^;


조용하고,넓다.

중간에는인공호수와분수대가보인다.물을좋아하는랄라는분수를보자마자달려간다.
이제조금기분이나는건지..
이때부터는형아와싸우지도않고,짜증도내지않고잘놀기시작했다.



호수의좋은점은물가장자리를따라난산책로다.우리나라의공원은다울타리가쳐져있거나물이깊어서근처에가기가힘든데…이런면에서는세심함이보이는것같다.


랄라는나무막대기를들고낚시를한댄다.

아이들은분수대근처를뛰어다니며놀고,아주머니와나는벤치에앉아휴식을취했다.




아주머니가도대체여기에화장실은어디있는지모르겠다며찾고있는데생각해보니나도화장실의위치를알아두어야겠다.랄라가급하다하면빨리데리고가야하니까.

그런데둘러보아도화장실처럼보이는건물이눈에뜨이질않는다.약간불안하긴한데뭐좀이따찾아보지하며있는데랄라가갑자기저멀리나무밑으로뛰어간다.
뭐나뭇가지를찾으러가는가보다하고보고있으니어라?

이녀석나무밑에서뒤돌아선채로바지춤을내리고있다.


지금뛰어가서말려보았자이미늦은듯하고차라리모른척하자.--;;
슬쩍고개돌리고못본척하고있는데랄라가소리를치며부른다.

“엄마~~엄마~~바지좀올려주세요~~!!”

허거..ㅠ.ㅠ

이거어쩔수없이달려가서바지를올려주고휙휙돌아보니다행히도쳐다보는사람은없군…


한참을놀아준다음바로옆에있다는메이지신궁으로가보기로했다.가기전에밥부터먹어야겠지만.
공원을통과하여신궁쪽으로천천히걸어나갔다.



일본으로출발하기가기전에안방벽에우리나라지도와일본지도를붙여주고랄라더러아빠한테가는길이라고얘기해줬더니랄라는그때부터지만보면아빠한테가는길이라한다.공원안내도를보면서여기에아빠가있다고가리키고있다.
공원안에는한가하게놀이를즐기는사람들이보인다.
공원밖을나서서어디밥을먹을만한곳이없을까둘러보니길건너편으로상가들이쭈욱보인다.일단그쪽으로가면먹을게있겠지하며갔는데나중에랄라아빠에게들어보니거기가바로시부야란다.ㅎㅎㅎ


시부야에서뭐먹으러갈까하며간판을보니간단한돈까스정식등을파는곳이보인다.

일단거기로들어가서랄라와나는스테이크정식세트(880엔)과소시지+옥수수사이드메뉴400엔,그리고랄라가사이다를달라고해서소다(210엔)를시켰다.소다를달랬더니무슨이상한것과멜론소다가있단다.그냥멜론소다를달라하고랄라에게주니이게사이다냐고이상하게쳐다본다.

이게사이다맞어여긴이것만판대했더니그냥먹어주는군.


맛있게점심을먹고,다시길을건너메이지신궁을향했다..




'룰루랄라네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첩-요요기 공원  (3) 2005.09.27
사진첩-오다이바  (4) 2005.09.27
[랄라의일본여행기]도쿄에 도착하다  (11) 2005.09.21
늦게 간 민속촌..  (7) 2005.09.11
민속촌에 다녀왔답니다.  (13) 2005.03.30
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