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엄마가 되기는 너무 힘들다.
랄라때도 다시 꼬매기 위해 수술대 위에 올라갔던 그 악몽같은 기억을 다시 되풀이 하게 될줄은 몰랐다.
남들은 둘셋 낳으면서 한번도 다시 꼬맸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난 두번 낳으면서 두번 다 다시 수술대로 올라가게 됐으니 내 피부의 회복 능력에정말 문제가 있는가 보다..
지난주 금요일에 갑자기 꼬맨자리가 아프기 시작해서 토요일에 랄라아빠를 불러서 급하게 병원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다시 꼬매야 할거 같단다.
솔직히 애 낳고나서는낳는 고통 때문에 꼬맬때의 아픔은 전혀 못 느끼게 된다.
룰루 낳았을때는 꼬매는 줄도 몰랐다.
그런데 어느정도 고통이 사라진 다음에 다시 할 때는 정말 많이 아프다.
한참을 참다가 의사샘님이 쉬시기에 이제 다끝났나요? 하고 물었더니 이제 실밥을 다 뽑아냈단다.
아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특히 꼬매고 나서 돌아와서는 밤새 끙끙 앓아야 했다.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거의 누워 지내는데 수유는 해야하고, 유축도 해야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그래서 룰루는 방안에 데리고 와서 누워서 수유를 하거나 비스듬히 누워서 유축을 했다.
출산후에는 손목으로 바닥을 짚는것도 조심해야 한다는데 비스듬히 누워 유축하려니 계속 한손으로 몸을 지탱해야 해서 조금 손목이 괜찮을지 걱정이 된다.
그래도 매일 매일 데리고 와서 젖을 물려서 그런지 젖은 이제 충분히 잘 나온다.
어제 병원에가서 실밥을 뽑고 왔다.
아직 완전히 아물은 것은 아니라고 약을 더 받아왔고 나도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또 잘못되면 정말 죽음이다.. ㅠ.ㅠ
이제 조금몸을 움직일만 해지는데 다음주 수요일이면 집으로 돌아간다.
랄라때도 회복이 늦어서 조리원의 많은 프로그램들에 하나도 제대로 참석 못하고, 겨우 얼굴맛사지 한번 받고 퇴실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되겠다. 쩝...
아직 조심하느라 내일까지는 은둔생활을 좀더 하고 월요일부터 조금 움직여 봐야지.
룰루가 점점 예뻐져 가고 있다.
처음 보았을때는 어찌 시집 보낼꼬 걱정이었는데 얼굴형도 달라져 가고, 눈도 커져 가고, 코도 점점 오똑해 진다.
요건 9/6일사진이다.
낳은지 만 하루가 지났을 때..
이때부터 코가 오똑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 옆 얼굴이 좀 퍼져있어서 조금 걱정스럽긴 했다.
양 옆으로 넓은 이마는 아빠를 꼭 닮았다.
랄라의 이마도 똑같다..
그나마 딸래미는 앞머리를 내려주면 가려지니까 별 걱정은 없지만..
작긴 정말 작다..
2.92 키로.
어제 몸무게를 다시 재 봤는데 여전히 2.9다.
중간에 조금 빠졌다가 다시 살이 올라오는 중이다..
9/15일 낳은지 11일만에 찍은 사진이다.
얼굴형이 점점 갸름해지고 눈이 점점 커진다.
랄라도 작은 눈은 아닌데 룰루도 눈이 작을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위로 동그랗게 올라간 눈매가 참 귀엽기만 하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천사같은 미소를 보여준다.
랄라의 미소만큼이나 예쁜 살인 미소다.
동그란 눈웃음이 얼마나 예쁜지...
엄마 가슴에 엎어 놓고 토닥토닥 해주면 저런 미소를 더 잘 보여준다.
배속에서도, 나와서도 참 엄마 고생을 많이 시켰지만 랄라가 자라면서 너무나 천사같은 아기였듯이 룰루도 그럴 것 같다.
많은 점에서 랄라와 비슷하다.
먹고, 자고 잘하고, 끙끙대기는 해도 울지는 않는 것하며..
성격이 랄라와 많이 닮은 것 같다...
역시나 룰루도 직장맘을 위한 맞춤형 아기가 되려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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