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7. 08:31

룰루는 이제 네살...

생일을 지난지 2달.

이제 겨우 38개월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녀석은 지가 태어난지 겨우 38개월밖에 안됐다는 걸 저언~~혀 자각하지 못하는거 같다.

어찌나 눈높이가 높으신지 자기의 모든 기준은 8살짜리 오빠다.

오빠처럼 훌라우프도 돌려야하고,

오빠처럼 글씨도 잘 써야 하고,

오빠처럼 책도 읽어야 하고,

오빠처럼 게임도 척척 해야 하고,

오빠처럼 줄넘기도 넘어야 하고,

오빠처럼 자전거도 쌩쌩 달려야 하고.....

물론 둘째들이 첫째를 보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건 다 같을 거다.

그런데 문제는...

보통의 아이들이 흉내를 내고, 거기에 어른들이 봐주고, 칭찬해 주면 으쓱해 하는 반면

울 룰루는 흉내를 내서 어른들이 칭찬을 하면 화를 내고, 울어버린다는 거다..

이녀석은 옆에서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기가 오빠처럼 하지는 못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어른들의 칭찬으로 녀석을 만족시켜 줄 수가 없는거다....

내참... 골치 아프다..

얼마전에는 아빠를 보고 통곡을 하며 울었다네.

"왜 나는 하나도 할줄 아는게 없는거야 엉엉어어~~엉~~"

하면서 말이다...

아휴....

룰루야.

너는 할 줄아는게 너무 많은 아이야...

네 또래 아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잘하는 건지 아니?

어느 네살짜리가100조각짜리 밑판도 없는 퍼즐을 척척 맞추냐고.

어느 네살짜리가 연필들도 동그라미에 눈,코,입 그려 놓고 그림을 그리 그리냐고...

어느 네살짜리가 가위질을 그렇게 잘하냐고...

그런데도 녀석의 기준은 오로지 오빠 하는 만큼....

얼마전에는..

글쎄 손가락사이로 연필 돌리기 연습을 하는 걸 봤다.

내참..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더라.

이제 연필 막 쥐기 시작할 나이의 녀석이...

손가락으로 연필 돌리기 연습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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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