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31. 22:31

제주에서의 세번째 날이 밝았다.

아그들은 참 일찍도 일어나신다.

일요일에 약을 지어 먹이자 룰루는 열도 안나고 바로 호전되었다.

일어난 김에 아침밥을 먹고 조금 일찍부터 움직이기로 했다.

오늘의 일정은 랄라가 보고 싶어하는 물개쇼를 보러 갈 것이고, 열기구를 타러 가기로 했다.

열기구를 타는 곳은 중문쪽이었나? 월드컵 경기장 옆에 있었다.

간김에 경기장에서 사진 한장 찍고.



요걸 탄댄다...


열기구를 타러 간다고 할떄까지만 해도 신나하던 랄라가 이걸 보더니 또 뒤로 빼기 시작했다.


"엄마. 우리 저거 타지 말자~"

"왜?"

"저건 창문도 없잖아. 떨어지면 어떡해..."

"안떨어지거든?"

"아냐. 창문도 없고, 문도 없고..."

으...

소심 랄라. 또 힘빼신다..


그러나 엄마 아빠의 강행에 억지로 기구를 타게된 랄라.

또 나왔다.

억지 웃음이...



이거 봐라 이거...

저 잔뜩 굳은 미소를...



그러나 기구가 올라가고 나자 조금 여유로와 진다.



생각보다 기구 체험이 괜찮은 거 같다.

하늘 높이 올라가서 제주를 내려다 보는 것이...



잠깐 동안 기구를 즐기던 룰루는..

다시 엄마 등에 올라탔다. ㅠ.ㅠ

이제 한결 여유로와진 랄라.



저 멀리 제주 앞바다가 보인다..



월드컵 경기장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미로 공원도...

어디 길을 찾아보자..

근데 저 뙤양볕 아래서 공원을 헤매는 사람들도 있네.

와.. 저길 돌아다니다가 탈진해 쓰러지기 딱 알맞겠는데...




무사히 착륙을 하고...

랄라가 신이 났다.




그런데 여기서 사고를 하나 쳤다.

요사진에 보면 랄라 얼굴이 엄청 불만이 가득하다.



그 이유는 옆에 총을 쏘는 게임장이 있었는데 돈을 넣고 총을 쏘아 타겟을 맞추는 그거 였다.

그걸 하고 싶다고 총을 만지락 댔는데 뭔가가 부러졌단다.

뭔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사진 찍으러 불려왔다.

그런데...

사진 한장 찍고 나서 아빠한테 하고 싶다고 조르면서 총 앞으로 다가 섰는데...

1미터 쯤 앞으로 다가선 순간에 갑자기 걸이에 걸려 있던 총이 툭~ 하고 떨어지더니 와르르르르르 하얀 총알을 다 쏟다내버린 것이다.

마치 영화에서 보면 도박장에서 순신간에 동전을 토해내는 머신 처럼 말이다.. ㅋㅋㅋㅋ

그걸 보자 랄라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잠시 뒤 주인 아저씨가 밖으로 나와 보자 옆에 서있던 랄라가 지레 겁을 집어 먹고 그런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저게 혼자서...

혼자서 넘어 져서 그랬어요.."

푸하핳...

정말 난 그런 랄라의 겁먹은 표정이 너무 웃겼다.


그래서 게임은 못하고 그냥 차로 돌아왔다.

다음 코스는 물개쑈다.

간김에 룰루를 위해서 테디베어 박물관에 들렀다.

룰루가 호텔 로비에 있던 테디베어를 무척 좋아했는데 박물관에 가자 여기 가자, 저기 가자 손가락질이 바쁘다..

생각보다 재밌는 곳이다.

최후의 만찬이다.

정말 재밌는 설정이 아닌가..




룰루야..

얼른 걸어라..



하나를 보기가 바쁘게 룰루의 눈은 다른 곳으로 돌아간다.

역시나 이번엔 랄라가 별 흥미가 없으시다.

나중에 두녀석을 다 만족 시키려면 꽤나 진땀 빼겠다..



바닥을 맘껏 기어다니고 싶은 룰루..

랄라는 지겨우신가.. ㅋㅋㅋ



그렇지만 랄라야..

한시간만 룰루를 위해 참아달라구..


정말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만큼은 쌩쌩했던 룰루다.




드디어 돌고래쑈를 보러 갔다.

원숭이쑈, 바다사자쑈, 돌고래 쑈를 한꺼번에 한단다.





생각보다 쑈는 괜찮았다..

동물들도 연기를 잘했고 구성도 괜찮았고..

다만 룰루는 열심히 엄마 등짝에서 잠을 잤고,

랄라는 신이났다..

세번째날은 그렇게 코스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차안에서 잠이 든 룰루.

오늘 만큼은 제대로 호텔로 돌아가서 침대위에서 편하게 재워야지 싶었는데 차에서 내릴때까지도 곤히 자던 룰루가..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벌떡 일어선다. --;;;

그리곤 좋아서 방방 뛰기 시작..

아이구...

결국 일찍 저녁을 사 먹고 일찍부터 녀석들을 재우기로 했다.

그러나..

또 안주무신다.

왜 호텔만 돌아오면 팔팔해지는 것이냐고...

간신히 두녀석이 잠든 시간이 9시가 넘어서다.

두녀석 재워놓고 랄라아빠와 둘이서 맥주한캔씩 했다.

그런데 나는 한캔을 마시고 맛이 가서리...

그냥 쓰러지셨다...

밤새 쏠려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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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룰루랄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