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해서 그런가..
어디를 가도 랄라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허긴 많은 여행자들 중에 랄라만한 아이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랄라가 "엄마, 유럽오니까 좋다~" 하고 말할때면 더더욱...
가까이서 보면 벽돌 그림이 티가 나는데 멀리서 보면 진짜가 그림같고, 그림이 진짜 같다..
완전 동화속 나라가 아닌지...
랄라한테 카메라를 맡겼다.
그러자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래..
조금 더 키워서 찍사로 데리고 다녀야겠다. ^^
그래도 아직은...
아빠가 찍사다. ^^
사진찍는 우리를 유심히 보던 지나가던 외국인 노 부부가 사진을 찍어주겠다신다.
가족사진을 못찍는걸 눈치 채신 맘씨 좋은 부부...ㅎㅎㅎ
유럽에 가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비수기여서 좋고,
가을이 너무 잘 어울려서 좋다...
이렇게 많이 쌓인 낙엽들을 밟으면서...
단풍이 곱게 물든 풍경을 감상하면서...
성 위쪽으로 올라가면 브릿지 같은 것이 있는데 거길 통과하면 난데없이 이렇게 넓은 정원이 나온다.
보통 정원이라면 정문쪽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특이하게 여기 정원은 성 위쪽에 있다.
엄청 넓다.
한쪽에 미로공원 만들어도 될 만큼...
오래된 나무도 크기도 하고, 줄기도 진짜 굵직 하다.
새로이 나타난 랄라의 촌티 포즈다.
저.. 턱괴는 포즈는 어디서 봤을까??
머냐...
또냐...
성을 빠져나오니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온다.
이쪽에서는 절벽쪽의 성벽을 볼 수 가 있다.
마을앞 상점에 그려진 그림.
진짜 창문이 있고, 그림이 그려진 창문도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창문에 사람도 그려져 있다.
이렇게... ^^
조금 멀리서 보면, 그림인지 조각인지 헷갈릴 정도다.
거리에서 지나가다가 재미있는 상점을 발견!..
하하.. 이 의자들좀 보시라.
다리가 세개인 특이하게 생긴 의자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것이 더 재밌다.
자..
이 섹시한 엉덩이 좀 만져 볼까???
아쉽게도 마을을 빠져나와 비엔나로 갈 시간이다.
기차 시간이 있는 관계로.. 길게 보지는 못하겠다.
그런데 이상하다.
조그마한 마을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광장의 인포에 가서 가방을 찾아와야 하는데 광장쪽으로 가는가 싶었더니 자꾸 멀어지는 기분.. --;;
헤매봤자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얼마나 헤매겠나 했는데 이상타...
시간만 많으면 기분좋게 마을을 헤매고 다니련만..
랄라아빠가 간만에 감각을 발휘하셨다.
요런 좁다란 골목길을 후다다다닥 지나간다.
왜 갑자기 이런 골목이냐.
골목을 지나가자 바로 나타난 광장!!
아니.. 그럼 우리가 골목하나 사이로 헤매고 있었단 말이삼???
우리가 점심식사를 했던 올드인이 보이는군.
가기 싫지?
여기서 하룻밤 묶고 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린 이 동화마을을 떠나야 한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자.. 가기전에 한번 더 사진을 찍어 보자.
아빠는 또다시 긴 기차여행을 위해 물과 과일을 사러 가고, 엄마와 랄라는 건널목에서 아빠를 기다린다.
랄라는 버튼을 누르는 신호등앞에서 아빠가 오면 얼른 버튼을 누르려는 참이다..
체스키 크롬로브야..
안녕...
다음엔 우리 둘째도 데리고 올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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